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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흉상 철거·이전 논란 '격화'…충청서 연이은 반대 목소리



대전

    독립운동가 흉상 철거·이전 논란 '격화'…충청서 연이은 반대 목소리

    김태흠 충남지사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반대"
    대전현충원서 관련 기자회견…"역사 왜곡·부정, 정치적 이익 시도 중단해야"

    지난 2018년 3월 1일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독립전쟁 영웅 5인 흉상 제막식. 연합뉴스지난 2018년 3월 1일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독립전쟁 영웅 5인 흉상 제막식. 연합뉴스육군사관학교에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려고 하는 움직임과 독립운동가 흉상 철거 논란을 두고 지역에서도 적지 않은 반발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김좌진 장군의 고향인 충남 홍성에서는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철거와 이전 시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태흠 충남지사는 "북한 공산당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돌아가신 분의 공산당 가입 전력을 문제 삼는 것은 옳지 않다"며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을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전날 김 지사는 "역사 논쟁, 이념논쟁이 목불인견(目不忍見)"이라며 "6.25전쟁을 일으켰던 북한군도 아니고 전쟁에 가담한 중공군도 아닌데 철 지난 이념논쟁으로 영웅을 두 번 죽이는 실례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자신의 SNS에 적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현 정부의 지난 정부 지우기의 연장선으로 보는 시선이 일부 존재하는 상황에서 여권에서도 쓴소리가 나온 셈이다.

    김 지사는 '광의'라는 단어를 써가며 "독립운동가를 사상과 이념으로 나눠 구분하면 안 된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3묘역에서 열린 독립전쟁 역사 부정 규탄 기자회견에서도 육사의 흉상 철거·이전 움직임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광복회대전지부와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대전모임은 "흉상 철거 계획이 최근 일련의 독립운동 역사를 폄훼하는 반헌법적 행태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며 "정부는 역사를 왜곡·부정하며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광영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대전모임 공동대표는 "이 사안을 이념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며 "독립운동에 좌우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평생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시다 광복의 기쁨도 누리지 못하고 1943년 먼 이국땅에서 서거하신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유성구는 장군님을 늘 기억하며 그 뜻을 받들고 후세에게 전할 것"이라고 자신의 SNS에 적었다.

    대전 유성구는 지난 2021년 8월,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봉환된 후 현충원 앞 도로를 '홍범도장군로'로 지정하고 기념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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