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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정율성 기념사업 중앙정부서 먼저 시작"



광주

    강기정 "정율성 기념사업 중앙정부서 먼저 시작"

    보수·진보 정권 무관하게 다양한 사업 진행
    정부·여당 등 사업 철회 요구에 정면 대응
    "이념의 잣대로 고립시키려는 행위 중단을"

    광주광역시 제공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정율성 선생 기념사업은 중앙정부에서 먼저 시작했다"면서 "역대 정부의 대 중국 외교의 중요한 매개였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시장은 28일 광주시청에서 출입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정율성 기념사업의 시작은 노태우 전 대통령 재임 시기인 1988년이다"면서 "당시 서울올림픽 평화대회 추진위원회에서 정율성 선생의 부인인 정설송 여사를 초청해 한중우호의 상징으로 삼았던 일이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역대 정부의 대 중국 외교의 중요한 매개였다고 정율성 선생을 평가하면서 앞으로 기념사업을 잘 진행하겠다고 정부, 여당 등의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철회 요구에 맞섰다.

    노태우 정부 뿐만 아니라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는 1993년 문체부에서 한중수교 1주년 기념으로 정율성 음악회를 개최했다. 문민정부는 1996년에는 문체부 주관으로 정율성 작품 발표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문민정부는 당시 국립국악원이 소장 자료를 기증받은 것을 계기로 문체부 장관이 정설송 여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도 정율성 선생은 대 중국 외교의 매개로 활용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5년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 참석해 정율성 곡이 연주되는 퍼레이드를 참관했고,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에는 국립국악원 70주년을 기념해 그의 미공개 소장품을 전시하는 특별전을 개최했다.

    강기정 시장은 "지난 30년 동안 정율성 선생은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돼 왔다"면서 "시대의 변화에 따르 그 목적은 조금씩 달라졌지만 정율성 선생이 우리 정부의 대 중국 외교의 중요한 매개였음은 분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시장은 "광주는 이런 기조에 발맞춰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관광사업의 일환으로 기념사업을 구상했고 2005년 남구에서 시작된 정율성 국제음악제는 18년째 지속되고 있다"면서 "생가복원사업인 정율성 역사공원사업도 2004년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2010년 생가고증위원회를 통해 장소를 선정하고, 2018년 역사공원 조성을 추진해, 토지매입을 완료하고 완공을 앞둔 상태다"고 했다.

    강 시장은 "150억원을 투자한 밀양의 김원봉 의열 기념 공원, 123억원을 투자한 통영의 윤이상 기념 공원 등과 결을 같이한다"며 "한중관계가 좋을 때 장려하던 사업을 그 관계가 달라졌다고 백안시하는 것은 행정의 연속성과 업무수행 기준을 혼란하게 만드는 일이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보훈단체와 보수단체를 부추겨 광주를 다시 이념의 잣대로 고립시키려는 행위를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며 "국가와 함께 추진했던 한중우호 사업인 정율성 기념사업은 광주시가 책임을 지고 잘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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