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재한몽골학교 졸업식, "한국과 몽골 잇는 가교 될래요"

  • 0
  • 폰트사이즈
    - +
    인쇄
  • 요약


종교

    재한몽골학교 졸업식, "한국과 몽골 잇는 가교 될래요"

    핵심요약

    나섬공동체 재한몽골학교, 제19회 졸업식 거행
    초·중·고등학생 총 87명 졸업
    99년, 몽골 근로자 자녀들에게 교육 제공하며 시작
    몽골학제·한국어·4차 산업 등 다양한 교육 제공
    졸업생들, "한국과 몽골 잇는 가교 될 것"



    [앵커]
    이주노동자 사역단체인 나섬공동체가 운영하는 재한몽골학교가 오늘(8일), 제19회 졸업식을 개최했습니다.

    졸업생들은 학교에서 받은 사랑과 가르침을 기억하며 한국과 몽골을 잇는 가교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8일, 서울 광진구 재한몽골학교에서 진행된 제19회 졸업식.  재한몽골학교는 몽골 근로자들이 일터로 나간 후 하루 종일 방치 되다시피 한 몽골 근로자의 자녀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1999년 12월 나섬공동체의 모태기관인 '서울외국인근로자선교회'로 부터 시작됐다.8일, 서울 광진구 재한몽골학교에서 진행된 제19회 졸업식. 재한몽골학교는 몽골 근로자들이 일터로 나간 후 하루 종일 방치 되다시피 한 몽골 근로자의 자녀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1999년 12월 나섬공동체의 모태기관인 '서울외국인근로자선교회'로 부터 시작됐다.
    [기자]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재한몽골학교 졸업식.

    파란색 학사모를 쓴 졸업생들이 학부모와 선생님, 친구들 앞에서 특별한 '마지막 수업'을 진행합니다.

    몽골 전통에 따라 12년 교육 과정을 마치면서, 처음 학교에 입학해 받았던 첫 수업을 재연하는 겁니다.

    하나의 나뭇가지는 손쉽게 부러지지만 여러 개를 합하면 부러지지 않는다는, 협력과 연대를 강조한 첫 수업의 교훈을 세상으로 나가기 전 다시 한번 되새깁니다.

    초,중,고 87명의 졸업생들은 학교에서 받은 사랑과 가르침을 기억하며 한층 더 성숙한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합니다.

    [너밍 / 재한몽골학교 12학년 졸업반]
    "하나님의 사랑과 공동체의 소중함을 알려줬던 캠프, 들뜨고 한껏 설렜던 수학여행, 그 밖에도 학교에서의 하루하루가 기억 속에 남아있어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저희는 이제 학교라는 둥지를 떠나 거친 세상으로 날아가려 합니다. 저희의 비행이 험난할지라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날아가겠습니다. 비록 지금은 아쉬운 이별을 해야 하지만 이보다 더 넓은 세상에서 우리 모두가 만날 것입니다."

    재한몽골학교 12학년 졸업생들이 졸업식에서 담임선생님과 함께 마지막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졸업생들은 "지혜와 용기, 나눔과 섬김으로 세계를 빛내겠다"고 다짐했다. 재한몽골학교 12학년 졸업생들이 졸업식에서 담임선생님과 함께 마지막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졸업생들은 "지혜와 용기, 나눔과 섬김으로 세계를 빛내겠다"고 다짐했다. 
    재한몽골학교는 지난 1999년, 이주민사역을 펼쳐온 나섬공동체가 국내 몽골 근로자 자녀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설립했습니다.

    8명의 아이들로 시작된 학교는 한국교회의 관심과 지원 속에 2005년 서울시 교육청과 몽골 교육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았고, 지금은 3백 명의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몽골학제에 따른 교육은 물론, 한국어와 4차 산업교육 등 한국과 몽골을 잇는 세계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매주 채플과 성경공부 등을 진행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기독교 정신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강애 교장 / 재한몽골학교]
    "여기 오기까지는 정말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있었어요. 우리 아이들이 임마누엘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을 늘 잊지 않고 기억해서, 어디에 가서든지 용기 있게 지혜롭게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면서 살기를 바라요."

    재한몽골학교 설립자 유해근 목사가 졸업생들에게 격려사를 전하고 있다.  유해근 목사는 "평소에는 앞을 보지 못하는 것이 전혀 불편하지 않지만, 졸업식이 되면 학생들의 얼굴을 직접 볼 수 없다는 점이 너무나 아쉽다"며 "학교를 떠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학생들이 함께 했던 시간들을 잊지말고 멋지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재한몽골학교 설립자 유해근 목사가 졸업생들에게 격려사를 전하고 있다. 유해근 목사는 "평소에는 앞을 보지 못하는 것이 전혀 불편하지 않지만, 졸업식이 되면 학생들의 얼굴을 직접 볼 수 없다는 점이 너무나 아쉽다"며 "학교를 떠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학생들이 함께 했던 시간들을 잊지말고 멋지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졸업생들과 학부모들은 재한몽골학교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돌아보며 아낌없는 사랑을 전해준 학교에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교사들 또한, 학교의 울타리를 벗어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제자들의 앞길을 축복했습니다.

    [에르뎀툭스 교사 / 12학년 졸업반 담임]
    "우리는 정말이지 한 사람이 아플 때 함께 아파했고, 누군가가 기쁠 때 함께 기뻐할 정도로 하나가 될 수 있었어. 너희는 지금 이 순간 보다 더 넓은 세상을 탐험하기 위해 둥지를 떠났어. 날마다 더 높이 날고, 멀리 보고, 멀리 계획하고, 무엇보다 건강을 우선 해야 한다."

    고국을 떠나 한국 땅에서 새로운 출발을 맞이한 몽골 학생들.

    헤어짐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재한몽골학교에서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향후 한국과 몽골을 잇는 인재로 성장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