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청 청사. 박요진 기자노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한 것처럼 속여 수억 원을 챙긴 노인복지센터 관계자들과 요양복지사 20여 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등의 혐의로 노인복지센터 센터장 A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요양복지사 2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5년 동안 방문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허위로 꾸며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장기요양급여 5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실제로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가정에 설치된 스마트 태그에 접속하는 수법으로 불법으로 요양급여를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노인 복지서비스 수혜자들은 자신들이 받은 요양급여에서 매달 최대 30만 원을 이들에게 수수료 명목으로 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유사 범행 사례가 더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