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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게차 관련 사망사고 잇따라…현장 안전조치 '미흡'



광주

    광주전남 지게차 관련 사망사고 잇따라…현장 안전조치 '미흡'

    광주 서구 쌍촌동 지게차 운행 중 자재에 깔려 작업자 사망
    광주 북구·전남 영암에서도 지게차 사고 잇따라
    신호수 배치 않고 무면허 운전도 '위험천만'

    지난 27일 지게차 사고가 발생한 광주 서구 쌍촌동 한 오피스텔 신축 현장. 박성은 기자지난 27일 지게차 사고가 발생한 광주 서구 쌍촌동 한 오피스텔 신축 현장. 박성은 기자
    광주전남지역에서 최근 지게차 사고로 운전자와 작업자가 잇따라 사망했다.
     
    현장에 신호수가 없었거나 지게차를 무면허로 운전하는 등 안전불감증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27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현장.
     
    지게차 운전자 A씨는 공사현장 입구에 세워져 있는 화물차에서 붙박이장 자재를 내리기 위해 지게차 포크를 자재 아래로 끼웠다.
     
    하지만 지게차 포크가 뒤에 쌓여 있던 다른 자재를 건드리면서 그 앞에 서 있던 B씨를 덮쳤고 B씨가 넘어지면서 연석에 머리를 부딪쳐 숨졌다.
     
    공사현장 관계자는 "지게차 포크가 원래 실으려던 자재가 아닌 반대편 자재를 건드리면서 뒤에 있던 작업자 B씨가 자재에 깔려 숨졌다"면서 "작업자가 반대편에 서 있었던 것도 의문이지만 신호수나 안전 관리자가 없다 보니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공동취재단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공동취재단
    지게차 특성상 물품을 내릴 때 운전자의 시야를 완전히 가리기 때문에 산업안전보건법상 제38조 안전조치상 신호수를 배치해야 한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 신호수는 없었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에는 전남 영암의 한 선박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40대 작업자가 후진하던 지게차에 치여 숨졌고, 이 현장에도 신호수는 배치되지 않았다.
     
    또 지난 19일에는 광주 북구 동림동 목재 제조공장에서 60대 B씨가 운전하던 지게차가 자재를 내리다 자재가 미끄러지면서 지게차를 덮쳤다. 지게차가 왼쪽으로 넘어지면서 운전자가 숨졌다.
     
    조사 결과 B씨는 지게차 면허가 없는 상태로 지게차를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전남에서 안전불감증에 따른 지게차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철저한 지도감독이 필요해 보인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권오산 노동안전보건부장은 "지게차 운전에 있어서는 그 작업 상황에 따라서 옆에서 봐주는 신호수가 좀 필요하지만 현장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아서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3톤 이하 지게차를 운전할 때는 일정 교육 시간만 이수하면 운전할 수 있어서 교육을 이수하지 않거나 면허가 없는 작업자에게 운전을 시키는 경우도 있어 사고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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