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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호재는 일자리"…산단 등 직주근접 지역 부동산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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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 호재는 일자리"…산단 등 직주근접 지역 부동산 훈풍

    핵심요약

    산업단지 후보지역 집값 상승세…주변 지역으로 온기 확산
    이미 일자리 밀집한 강남권, 하락세 잦아들자 가장 먼저 반등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기준금리 안정세와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에 힘입어 집값 급락세가 진정되고 있는 가운데 직주근접 지역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미 양질의 일자리가 밀집한 지역이나 국가첨단산업단지처럼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일자리가 창출되는 지역은 직주근접에 따른 주택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집값이 상승세에 접어 들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경기 용인 처인의 이번주(8일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은 0.2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용인 처인 아파트값은 3월 마지막주(27일 기준) 이후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처인 아파트값의 선전은 산업단지 후보지역 지정에 따른 시장 기대감 때문이다.

    앞서 지난 3월 15일 정부는 용인에 710만㎡(약 215만 평) 규모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2042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라 밝혔다. 5개의 첨단반도체 제조공장이 들어갈 수 있는 용인 산업단지는 150여개의 국내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유치되고 기흥과 화성, 평택, 이천 등 기존의 반도체 생산단지와 연계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로 조성될 예정이다.

    처인구아파트는 산단 후보지 발표 전(3월 13일 기준)까지만 해도 전주 대비 0.55% 하락했지만 발표 직후 낙폭이 -0.02%로 줄더니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온기는 주변지역으로까지 퍼지는 모양새다. 처인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주변 지역인 △용인 수지 △화성 △평택 등의 집값도 상승세다. 용인 처인과 맞닿은 남동탄 일대가 있는 동탄2신도시가 있는 경기 화성은 4월 셋째주(17일 기준) 상승전환한 뒤 4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용인 수지도 지난주 상승전환한 뒤 이번주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평택도 3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고, 이천은 이번주 0.01% 내리며 보합권에 들어섰다.

    다른 산업단지 후보지역도 '일자리 호재'가 받아들여지는 모습이다. 충청권에서는 대전과 충남 청안, 충북 청주 등이 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는데 이들 지역 부동산 시장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나노·반도체 종합연구원 설립 등 160만평 규모의 산단이 조성되는 대전 유성은 산단 후보 발표 직전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34% 하락하는 등 하락세가 짙었지만 산단 발표 직후 하락폭을 빠르게 좁혀 지난주 하락을 멈췄다. 천안 서북도 산단 발표 이후 하락폭을 좁히고 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분양시장도 살아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동탄 파크릭스 A55BL'은 1·2순위 청약 438가구 모집에 총 3403건이 접수돼 7.8 대 1의 양호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110㎡C 타입은 2가구 모집에 482명(241.0 대 1)이 몰렸다.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A-5BL '고덕자이 센트로'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경쟁률 45.32 대 1로 전타입 1순위 마감했다. 이 기록은 평균 청약경쟁률 198.75대 1의 올해 1분기 청약경쟁률 1위 단지인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다음으로 높은 경쟁률이다.

    대전시 유성구에서 분양한 '포레나 대전학하 1단지'는 지난해 10월 일반 공급 당시 776가구 모집에 721가구가 지원하는 등 미분양이 계속됐지만 정부의 산단 후보지 발표 다음 날 40건의 계약이 체결되는 등 미분양 물량이 모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직주근접이 양호한 지역들도 집값 회복세다. 일자리가 밀집한 서울 동남권은 서초(0.02%).강남(0.01%).송파(0.08%).강동(0.02%) 등 모든 지역이 상승했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상당히 오랜기간 가격이 낮아져있었고 규제완화까지 이뤄진 가운데 개발호재가 더해지면서 해당 지역 집값이 저점을 통과했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향후 얼마동안은 가격 회복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호가 등만 오른 것이 아니라 거래량도 늘었기 때문에 해당 지역은 물론 인근지역까지 집값 회복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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