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산불 3단계가 발령된 충남 홍성 산불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 보령과 당진, 금산-대전지역에서도 산불 2단계가 발령됐다.
이날 오전 11시 3분쯤 홍성군 서부면의 한 산에서 불이 나 이 시각 현재 진화작업이 진행 중이다.
산림당국은 오후 12시 40분쯤 산불 2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1시 20분쯤 산불 3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오후 4시 30분 기준 700ha와 주택 6가구, 축사 1동, 양곡사당 1동 등이 불에 탔다. 산불 발생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100여 명은 서부초등학교와 서부면누리센터로 대피 중이다.
홍성 산불 현장. 독자 제공현장에는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 17대가 투입된 것을 비롯해 도 직원을 제외하고도 1600여 명의 인원이 동원됐다. 충남도는 전 직원 동원령을 내린 상태다.
산림당국은 일몰 후 산불진화헬기는 철수했지만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등을 집중 투입해 밤사이 불길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충남 보령과 당진, 금산-대전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서도 산불 2단계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오전 11시쯤 충남 보령시 청라면의 한 산에서 불이 나 오후 6시 30분을 기해 산불 2단계가 발령됐다.
산불 2단계는 예상 피해면적이 30~100ha 이상, 현장의 평균 풍속 초속 7m 이상, 예상 진화 시간이 24시간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당진 산불 현장. 산림청 제공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민가 1동과 창고 3채, 사찰 한 곳이 소실됐고 6명의 이주민이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5대와 48대의 장비, 산불진화대원 780명을 동원해 진화하고 있으며 진화율은 오후 6시 30분 기준 30% 정도라고 설명했다.
당진에서는 오전 11시 19분쯤 대호지면의 한 산에서 불이 발생해 현재 약 40ha가 산불영향구역에 들었다. 산림당국은 오후 7시를 기해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시설물 피해 상황은 현재 확인 중에 있다.
대전 서구와 충남 금산 경계지점에서 발생한 산불은 현재 대전과 금산지역을 합해 약 73ha가 산불영향구역에 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