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저녁 경기도 수원 화서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 모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2분쯤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입주민 1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대피하는 등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불은 이 아파트 1층에 있는 50대 여성 A씨의 집 주방에서 났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48대와 인력 140명을 투입해 30여 분만에 신속히 불길을 잡았다.
다만 1층에서 불이 나면서 연기가 복도 등을 따라 위쪽으로 번져 피해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불이 난 집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후 심폐소생술로 호흡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고,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는 60대 남성인 B씨다. 15층 계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옥상으로 피하려다 연기를 다량 흡입해 의식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 주민 3명은 연기를 많이 마셔 의식저하 증상으로 병원에 옮겨졌고, 80여 명은 가벼운 연기 흡입으로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날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현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