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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새대표 선임 '안갯속'…동반사퇴·재공모 가능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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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산업

    KT 새대표 선임 '안갯속'…동반사퇴·재공모 가능성까지

    난항 속 KT 새대표 인선

    KT, 새대표 최종 후보 오늘 확정
    4월 대표 공백 피하겠다는 의지
    선임 일정, 계획대로 될진 미지수
    정치권 공세·비위 의혹마저 겹쳐
    동반사퇴·재공모 가능성까지 언급

    KT. 연합뉴스KT. 연합뉴스
    KT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가 안갯속에 빠졌다. KT는 당초 계획대로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해 이달말 주주총회를 열겠다는 입장이지만, 정치권의 날선 공세에 각종 비리 의혹이 겹치면서 삐걱거리는 모양새다. 숏리스트 백지화에 재공모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잇따른 혼란스러운 상황이 KT 초유의 대표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회는 이날 숏리스트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해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한다. 현재 압축된 숏리스트 후보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사장) 등 4명이다.

    KT 이사회는 예정된 시간표에 따라 이들 가운데 확정한 최종 후보 1명을 이달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 안건으로 부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이번 주총에서 대표이사를 선임하지 못하면 대표 공백 사태를 피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깔려있다고 한다. KT 정관상 임시 대표를 정한다고 해도 투자나 자금조달 등 중요 의사 결정은 내리기 힘든 구조다.

    초유의 대표 공백을 막겠다는 KT 이사회의 의지가 강하다고 해도 대표이사 선임이 계획대로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우선 정치권의 비판이 거세다. KT 이사회가 앞서 내부 인사들로만 숏리스트를 선정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그들만의 리그' '사장 돌려막기' 등 수위 높은 표현으로 강하게 압박했다.

    구현모 KT 대표(왼쪽). 연합뉴스구현모 KT 대표(왼쪽). 연합뉴스
    이어 "구현모 대표는 친형 회사를 인수한 현대차그룹에 지급보증을 서주는 등 업무상 배임 의혹이 있고, 윤경림 당시 현대차 부사장은 이를 성사시킨 공으로 구현모 체제 KT 사장에 합류했다는 구설수가 있다"며 비위 의혹마저 제기했다. 대통령실도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가 이뤄지지 않으면 모럴 해저드가 일어나고, 손해는 결국 국민이 볼 수 있다"고 거들었다.

    이같은 정치권의 공세 탓에 이날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가 선정되더라도 주주총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KT 지분 구조는 국민연금이 약 10%로 1대 주주다. 그간 KT의 대표이사 후보 선임 절차에 불만을 표해온 만큼 오는 주주총회에서도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그룹, 신한은행 등 다른 주주도 여권에 반기를 들기에는 부담이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요 주주의 반대로 이달말 주주총회에서 KT의 차기 대표이사 선임안이 부결되면, 선임 절차는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처음부터 진행해야 한다. 이 경우 4월 대표 공석에 따른 경영 공백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 상황이 이렇자 KT 안팎에서는 숏리스트 후보 4명이 일괄 사퇴하고 주주총회 이전에 후보를 재공모하는 시나리오까지 언급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숏리스트 후보를 백지화하고 다시 선임 절차를 밟는 것도 사실 물리적으로 쉽지 않은 면이 있다"며 "KT는 경영 공백 장기화를 피하겠다는 강한 의지대로 최종 후보를 확정하겠지만, 워낙에 정치권 비판이 거센데다 시장에서 떠도는 소문도 무성하다. 그만큼 여러 변수가 작용할 공산이 커 그 누구도 차기 대표 인선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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