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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3.5% 동결…성장률·물가전망치 소폭 하향 조정



경제 일반

    기준금리 3.5% 동결…성장률·물가전망치 소폭 하향 조정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연속 금리 인상 행보를 멈추고 23일 기준금리 3.50%인 현 수준을 유지한다고 결정했다.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는 3개월만에 소폭 하향 조정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21년 8월부터 7차례 이어졌던 금리 인상 기조는 일단 중단됐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물가상승률이 점차 낮아지겠지만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연중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고 밝혔다.

    류영주 기자류영주 기자
    앞서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5%대에 머물고 미국의 긴축 기조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한은이 여덟 번째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일각의 전망도 있었지만, 시장에서는 대체로 이날 한은 결론처럼 경기 둔화에 따른 동결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수출 부진 등에 이미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0.4%)로 돌아섰고, 올해 1분기까지 역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수출 감소,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90.2) 역시 1월(90.7)보다 0.5포인트 떨어지는 등 민간소비도 부진하다.

    이에 따라 한은은 일단 추가 금리 인상으로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는 것을 경계하고, 앞선 금리 인상에 따른 정책효과를 지켜보며 '쉬어가기' 차원에서 동결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나빠진 경기 지표를 반영해 한국은행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1.7%에서 1.6%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결정문에서 "앞으로 국내경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이후에는 중국 및 IT 경기 회복 등으로 국내 성장세도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은의 수정된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1.6%)와 같은 수준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8%)나 국제통화기금(1.7%)에 비해서는 낮은 것이다. 그러나 아시아개발은행(ADB·1.5%), 주요 해외 투자은행 9곳의 성장률 전망치 평균(1.1%)보다는 높다.

    한은은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6%에서 3.5%로 내렸다. 이는 지난해(5.1%)를 제외하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4.7%)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한은은 현 5% 내외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수요압력 약화 등으로 점차 둔화되겠지만,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 등으로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는 둔화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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