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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해 속에서 담배로 버티며 구조 기다린 男…"재난때 냉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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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잔해 속에서 담배로 버티며 구조 기다린 男…"재난때 냉철하라"

    핵심요약

    56시간 만에 구조 60세 남성 "담배 때문에…"
    "재난이 닥쳤을 때 냉철하고 흥분하지 말라"
    튀르키예 구조작업 끝내고 복구로 전환
    튀르키예 시리아 사망자 5만명 넘을듯
    美 블링컨 2년여만에 튀르키예 방문

    강진으로 건물 잔해 속 담배를 피우며 구조를 기다린 남성.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라 통신 캡처 강진으로 건물 잔해 속 담배를 피우며 구조를 기다린 남성.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라 통신 캡처 
    튀르키예 강진 지역에서 한 남성이 건물 잔해 속에서 담배를 피우며 구조를 기다린 끝에 지상의 햇빛을 다시 볼 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야 소너 투그테킨(60)은 남동부 아디야만 지방에서 지진이 발생한 지 56시간 만에 아들과 함께 구조됐다.
     
    투그테긴은 1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라 통신과 인터뷰에서 "잔해 속에서 며칠을 기다렸는지 모른다.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른다"며 "나는 담배를 가지고 있었고 아무도 오지 않을 때 몸을 뒹굴며 담배를 피웠다"고 말했다.
     
    이어 "잔해 속에서 구출될 때 손에 담배를 들고 있었는데 구조대원들은 그 것을 버리라고 했지만 그 것 때문에 살아났기 때문에 그렇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난이 닥쳤을 때 냉철하고 흥분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의 아내와 딸은 지진 당시 남편과 아버지에게 오려다 건물이 무너지면서 숨졌고, 아들은 의자 사이에 끼어 갈비뼈가 손상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나돌라 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19일 오후 11시 45분 현재 적어도 4만10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국경 너머 시리아 지역의 지진 사망자 5814명과 아직 수습되지 않은 사망자를 합치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5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유엔은 시리아 지역 사망자 집계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튀르키예 강진으로 건물이 무너지는 모습.  트위터 캡처 튀르키예 강진으로 건물이 무너지는 모습. 트위터 캡처 
    지진이 발생한지 2주가 되면서 튀르키예는 구조작업을 중단하고 복구와 회복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튀르키예 재난 당국은 지진 피해 지역 11개 주 중 9개 주에서 구조 작업이 종료됐고 현재는 진앙 지역인 카흐라만마라슈, 피해가 제일 심한 하타이 등 2개 주에서만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지진 피해지역 인근 아다나 인질릭 공군기지를 통해 튀르키예를 방문했다. 그의 튀르키예 방문은 취임 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미국은 지진 직후 구조대를 보내고 8500만 달러(약 1100억 원)를 터키와 시리아에 지원했다. 피해가 심한 지역에는 구호품 수송을 위해 헬리콥터도 지원했다.
     
    미 국무부는 블링컨 국무장관의 튀르키예 방문에 맞춰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위해 1억달러(약 1300억원)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블링컨 장관은 20일에는 앙카라에서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는 튀르키예가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스웨덴·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문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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