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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날씨에 장염, 부상…튀르키예서 분투한 한국 긴급구호대 활약상



국방/외교

    영하 날씨에 장염, 부상…튀르키예서 분투한 한국 긴급구호대 활약상

    한국 긴급구호대. 연합뉴스한국 긴급구호대. 연합뉴스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현장에 파견된 한국 긴급구호대가 겪고 있는 고충이 일부 공개됐다.

    14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활동을 시작한 한국 긴급구호대(KDRT)는 도착하자마자 영하로 내려간 기온에 맞닥뜨렸다. 일부 대원들은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이하라고 느꼈다고 한다.

    또한 급하게 준비해서 출발했다 보니 겨울용 텐트가 아니라 일반적인 텐트를 가져갔고, 대원들은 씻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얼음판 위에서 자는 것 같다'는 고충을 토로했다고 전해진다.

    일부 대원들은 장염에 걸려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기도 했고, 재난 현장의 특성상 찰과상 등이 흔해 10여차례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골든타임'이 길지 않은 어려운 환경에서 인명을 구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려, 피로도 쌓여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튀르키예 안타키아 지역에서 구조활동. 연합뉴스대한민국 긴급구호대, 튀르키예 안타키아 지역에서 구조활동. 연합뉴스
    구호대에는 극한 상황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육군 특수전사령부 대원들과 소방관들이 함께 편제돼 있지만 열악한 환경에서는 이러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미 군 안팎에서는 이들에 대한 적절한 수당 지급과 PTSD에 대한 체계적인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 주민들은 구호대가 소형 드론, 착암기, 음향탐지기 등 첨단 장비를 갖춘 구호팀이라는 점을 반기면서 '한국은 형제국으로, 멀리서 와서 어려운 환경에서 활동한다'고 우리 구호대를 반기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구호대는 지금까지 8명을 구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외교부 임수석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박진 외교부 장관 주재로 15일 협의회를 개최해 (튀르키예에 대한) 구호 물품 추가 지원과 앞으로의 구호·재건사업 준비를 위한 구호대 2진 파견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진 구호대원들은 16일 출발하는 2진과 교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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