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충북지역 양봉농가에서 또다시 집단폐사 조짐이 나타나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충청북도는 최근 도내 2573곳의 양봉농가 가운데 44곳의 벌통 7777통을 모니터링한 결과 23곳, 1301통에서 피해가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조사 농가의 52.3%, 벌통 기준으로는 16.7%에 해당한다.
지난해 봄에는 충북 양봉농가 804곳의 벌통 5만 1026통(19.7%)에서 피해를 입어 전국 평균 피해율(14%)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오는 28일까지 도내 전체 양봉 농가를 대상으로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다음 달까지 축수산과, 동물방역과 등 8개 부서 기관이 참여하는 피해대책반도 운영하기로 했다.
대책반은 응애 약제 사용업과 양봉 기술 등을 교육하고 이상 징후가 신고되면 피해 상황을 파악해 현장 기술 지원에 나서는 한편 초동 방제 등도 시행할 예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응애 방제가 미흡해 올해에는 피해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상징후가 보이면 관할 농업기술센터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