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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쏙:속]민주노총 급습한 간첩단 수사…왜 지금?



사회 일반

    [뉴스쏙:속]민주노총 급습한 간첩단 수사…왜 지금?

    필요한 뉴스만 '쏙' 뽑아 '속'도감 있게 전달해드리는 [뉴스쏙:속]입니다.

    ■ 방송 : CBS 김덕기의아침뉴스 (1월 19일)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1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인천공항 1터미널로 송환, 수원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인천공항=황진환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인천공항 1터미널로 송환, 수원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인천공항=황진환 기자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 구속영장 청구…"영장심사 참여 포기"

     수원지검 형사6부는 횡령과 배임,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적용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구속영장을 오늘 새벽 청구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4500억원 상당의 배임과 회삿돈 횡령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구속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법인카드와 차량 등 2억6천만원 어치의 뇌물을 제공하고, 북한에 640만달러를 불법 송금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회장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는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에게 미루고, 대북송금 의혹은 회삿돈이 아닌 개인 돈을 건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그제 입국할 때 "전혀 모른다"고 말하는 등 이재명 대표와의 관계도 모두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회장의 구속전피의자심문이 오늘 오후 수원지법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김 전 회장은 출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 전 회장의 변호인은 "반성하는 의미에서 영장심사 참여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법원은 오늘 저녁이나 내일 새벽이면 김 전 회장의 구속 여부를 결정합니다.
     
    검찰은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의 신병이 확보되면 의혹의 출발점이자 이미 김 전 회장 체포영장에 적시된 배임.횡령 혐의부터 확인할 가능성이 큽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횡령 자금 용처를 추궁하는 동시에 이 대표 측 인사들이 쌍방울 사외이사로 영입된 것을 비롯한 변호사비 대납의 정황들을 면밀하게 들여다 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양측이 모두 부인하는 상황이라 혐의를 규명할 수 있는 유의미한 진술들이 나오긴 어려운 거 아니냔 말도 나옵니다.
     

     

    쌍방울이 돈 댄 대북행사 주최측, "이재명 만났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쌍방울 그룹이 비용을 댄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의 대북행사에 앞서 협회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를 직접 만나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이같은 정황을 토대로 쌍방울이 연루된 대북  행사에 이 대표가 관여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지난 2018년 11월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는 북한 고위급 인사를 초청하는 대북행사를 공동 주최했습니다. 현재 쌍방울그룹을 둘러싼 각종 대북 관련 의혹은 당시 경기도의 모자란 행사 비용 수억원을 쌍방울이 우회 지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본격적으로 수면 위에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CBS 취재 결과, 이같은 행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아태협 안부수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를 찾아가 자금 지원을 직접 부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안 회장은 구속 전 CBS와 인터뷰에서 "대북행사를 준비하며 이화영 부지사를 찾아갔고 자금이 없으니 도와달라고 말했다"며 "그러자 이 부지사가 이재명 지사를 만나게 해줬고 행사가 바로 추진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제대회를 하면 경기도가 자금을 다 대겠다고 그랬다"며 "도지사 권한으로 집행할 수 있는 자금 3억원이 지원됐다"고 설명했습니다.안 회장과 이 대표의 만남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자, 당시 대북행사의 최종 결정권자가 사실상 이 대표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정황입니다. 검찰은 경기도의 대북행사에 쌍방울 자금이 투입된 점을 수상히 보고, 당시 의사 결정에 이 대표의 관여 정도를 계속 수사 중입니다. 현재 이 대표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모두 "서로 모르는 사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잘못없지만…오라니 가겠다"…2차 검찰출석 예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오후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시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해 즉석연설을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오후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시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해 즉석연설을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앞서 검찰은 성남 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를 한차례 소환조사한데 이어 이번에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또다시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이 대표가 어제 당당하게 맞서겠다며 출석 의사를 밝혔습니다. 당 내부에서는 검찰의 소환 통보는 망신주기라며 응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정면 돌파를 선택했습니다.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명분만 주고, 향후 여당의 방탄  국회 공세 등을 고려해 출석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설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설 밥상 민심도 부담이 됐다는 해석입니다.

    이 대표는 이번에는 변호사만 대동하고 혼자 출석하겠다고 했는데 당과 연결시키지 않으면서 흔들리는 리더십을 다잡기 위한 것으로도 보입니다. 이 대표는 출석일로 검찰이 제시한 27일 금요일이 아닌 28일 토요일을 지목했는데, 민생 현안 처리로 바쁜 평일을 피하겠다고 했습니다. 검찰과의 신경전으로 볼 수 있는데, 출석 의사를 밝힌 곳이 망원시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검찰의 탄압에도 민생 행보를 이어간다는 메시지도 담겨있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 저녁 KBS 9시 뉴스에 출연해서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팩트가 하나도 없다"며 "만일 검찰이 이를 이유로 기소를 한다면 미친 것"이라고 하는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민노총 본부까지 급습한 간첩단 사건…왜 지금?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간첩단 사건'과 관련, 민주노총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한 18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 앞에서 국정원 관계자가 민주노총 한상진 대변인의 브리핑을 촬영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국가정보원과 경찰이 '간첩단 사건'과 관련, 민주노총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한 18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 앞에서 국정원 관계자가 민주노총 한상진 대변인의 브리핑을 촬영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간첩단 사건을 수사 중인 국가정보원이 민주노총 본부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국정원은 민주노총 본부의 간부 A씨가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에서 북한 문화교류국 소속 공작원과 접촉해 반정부 활동을 벌였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A씨의 사무실이 있는 민주노총 본부는 물론 A씨가 포섭한 것으로 의심되는 보건의료 노조간부, 금속노조 전 노조간부, 제주의 한 시민운동 활동가 등 4명의 자택과 사무실 12곳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는데요. 앞서 거론된 제주, 창원 등의 간첩활동 의심조직과는 별도지만 당국은 이들이 북한 공작원을 동남아 등지에서 접촉해 지령을 받아 움직이는 등 비슷한 방식으로 조직을 구성, 운영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로써 간첩단 사건 수사는 전국 범위로 확대됐습니다. 국정원은 지난 정부에서부터 오랜 기간 동안 내사해온 사건이고, 압수수색 영장까지 발부할 정도로 혐의도 구체적이라며 이번 간첩단 수사에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민주노총 전체가 아닌 개인 사무공간에 대한 압수수색에 수백명의 대규모 인력을 동원하고, 국정원이 개별 조직들을 묶어 전국적인 간첩단 사건으로 키우는 것에 대해 의심의 시선도 존재합니다. 민주노총 한상진 대변인은 "압수수색 영장을 마치 체포영장 집행하듯이 과하게 대응하는 것은 뭔가 의도하는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당국이 혐의를 명쾌히 입증하지 못한다면 설 연휴를 앞두고 여론의 관심을 전환시키려는 것은 아닌지 또 국정원이 대공수사권을 내년 1월 경찰에 넘겨주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IMF총재 "올해 세계경제 바닥 찍는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세계 경제와 관련해 오늘 몇 가지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먼저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생산자 물가지수가 1년 전에 비해 6.2%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절대적으론 높지만 11월 상승률 7.3%에서 1%포인트 이상 대폭 낮아졌고 작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입니다.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6%대로 접어들었다는 지난주 통계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이 꺾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추가 신호가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 중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연초에 좋은 소식이라면서 "2023년 경제성장이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한다…즉, 우리는 하강보단 상승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경제가 바닥을 찍고 상승이 시작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건데요.

    그러나 금리를 인하할 시기는 아직은 아닌 것 같다는 말도 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쪽에서도 금리가 5%이상 될 때까지 빠르게 인상해야한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오늘도 나왔습니다. 이 금리 발언 때문에 오늘 좋은 뉴스들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중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2월 1일 미국 금리인상폭을 0.25%로 보는 시장 공감대도 계속 도전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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