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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침투 대응, 대통령실과 결 다른 여당…민주당은 "적반하장"[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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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인기 침투 대응, 대통령실과 결 다른 여당…민주당은 "적반하장"[영상]

    연합뉴스연합뉴스
    북한 무인기의 용산 비행의 가능성을 사전에 경고했던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에 대해 대통령실이 정보 입수 출처가 의심된다고 밝힌 것을 두고 야당이 '적반하장'이라고 맹폭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신원식 의원 등이 이른바 '북한 내통론'에 가까운 주장을 하고 있지만, 기밀 유출이나 정치적 발언이라는 수준에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는 기류도 읽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당초 정부는 비행금지구역 침투를 극구 부인하고, 심지어 야당의 합리적인 문제 제기마저 이적행위라고 매도하기까지 했다"며 "경계와 작전에 실패해 놓고도 도리어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까지 한 것이다. 적반하장의 극치이고 이적행위이자 군기 문란"이라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 정부는 며칠 전 김병주 의원의 가능성 제기를 이적행위로 몰더니, 어제는 대통령실이 나서서 김 의원의 정보 입수 출처가 의심된다며 음모론을 들고나왔다"며 "윤석열 정부와 군이 거짓말과 은폐 의혹을 덮고자 어처구니없는 음모론을 지속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을 향해서는 "군 출신 여당 의원은 한술 더 떠서 북한과 내통하고 있다는 자백이라며 철 지난 색깔론으로 저열한 덫을 놓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의원이 북한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침투설을 제기하자 국방부장관이 직접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했다가 입장을 번복하는 등 무능력을 드러냈음에도, 대통령실과 신 의원이 도리어 정보 출처를 문제삼은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무인기의 용산 침투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입수 경로를 밝히라는 취지로, 전날 대통령실의 입장과 신원식 의원의 문제의식을 이어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군에서 비밀정보를 입수한 건지, 다른 쪽에서 입수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P-73 진입을) 30분만 연구해서 알 수 있었다는데, 어떻게 알 수 있는지 그 재주를 좀 알려달라"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의 출처를 의심하며 비판의 화살을 전적으로 돌렸던 대통령실과는 달리 "집권한 지 7~8개월밖에 안 된 이 정부가 대비할 방법은 없었다. 대부분 책임은 문재인 정권에서 (안보를) 소홀히 한 것에 있다(주호영 원내대표)"고 말하는 등 다소 다른 결이 눈에 띈다.

    군 장성 출신인 한기호 의원은 인터뷰에서 자신도 국방부의 첫 보고 때 용산 침투 가능성을 질의했다며 "국방부의 대답은 '정확한 라인이 안 나오니까 저희가 전비태세검열실에서 봉합이 되고 결과가 나올 때 보고 드리겠다' 였는데 그 사이에 김병주 의원이 한마디로 선수를 치고 나가 여당과 용산을 공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면에서는 탁월하신 분"이라며 민주당 김 의원의 정치적 공세가 마침 맞아떨어진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제공국회 국방위원회 제공
    하태경 의원도 "'황소가 뒷걸음 치다가 쥐 잡는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황당한 억지 주장을 자주하는 김병주 의원이 어쩌다 한번 맞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 합참, 군 내에도 의견이 엇갈리는데 일부 레이더 (분석)팀, 적외선 열상 장비 팀은 '안 왔다'고 한다. '왔다'고 하는 팀도 있는데 거기서 정보 유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박정하 대변인 명의의 성명도 "군은 완벽하게 작전에 실패했다"고 말하며 군에 대한 강력한 질책으로 시작했지, '북한 내통론' 류의 선명성 강한 비난은 나오지 않았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이 은폐 축소 의혹이나 대통령실 이전 때문이라는 주장을 펴는 것을 두고 "여론을 뒤흔들어보려는 입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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