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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1인가구 45.2% "경제적 문제로 결혼 못한다"



경제 일반

    미혼 1인가구 45.2% "경제적 문제로 결혼 못한다"

    전체가구 3가구 중 1가구는 1인가구…2050년이면 1인가구 비중 39.6% 달해
    2005년 22.8%였던 29세 이하 1인가구 비중, 2050년이면 7.5%로 급감 예상
    47.1%는 "결혼해야 한다" 생각은 하는데…30.8%는 돈이 없어서, 14.4%는 고용 문제로 결혼 못해
    기초수급가구 10가구 중 7가구는 1인가구…최근 10년 중 가장 비중 높아

    통계청 제공통계청 제공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가구 3가구 중 1가구는 '1인가구'인 가운데, 2050년이면 1인가구 비중이 4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정부 통계가 발표됐다.

    1인가구 중 아직 결혼하지 않은 경우가 절반을 넘었는데, 절반 가까이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경제적인 문제로 결혼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3.4%인 1인가구 비중, 2050년이면 39.6%…청년 1인가구는 급감 예상

    가구원수별 가구 현황. 통계청 제공가구원수별 가구 현황. 통계청 제공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22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1인가구는 716만 6천 가구로, 전체 가구의 33.4%에 달했다.

    또 2인가구 비중도 28.3%에 달해, 2인 이하 가구가 절반을 넘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전년 대비 1인가구 비중은 1.7%p, 2인가구는 0.3%p 증가한 반면, 3인가구와 4인 이상 가구는 각각 0.7%p, 1.4%p 감소했다.

    1인가구를 연령대별로 나눠보면 29세 이하가 19.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70세 이상 18.1%, 30대 17.1%, 60대 16.4%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성별로 나눠보면 남자의 경우 30대(21.8%)와 29세 이하(20.2%) 비중이 컸지만, 평균수명이 남자보다 더 긴 여자는 70세 이상(27.3%)의 비중이 제일 높았다.

    1인가구 추이(왼쪽)와 연령대별 1인가구 추이(오른쪽). 통계청 제공1인가구 추이(왼쪽)와 연령대별 1인가구 추이(오른쪽). 통계청 제공
    2005년만 해도 20.0%에 불과했던 1인가구 비중은 2010년 23.9%, 2015년 27.2%, 2020년 31.7%로 급증해왔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향후 1인가구 비중이 2030년 35.6%, 2050년 39.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통계청은 고령화가 계속되면서 2005년 22.8%였던 29세 이하 1인가구 비중은 2050년 7.5%로 감소하는 반면, 같은 기간 70세 이상 1인가구 비중은 17.3%에서 42.9%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인가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는 경기가 21.5%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서울(20.8%), 부산(6.8%), 경남(6.3%) 순이었다. 또 각 지역 내에서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따지면 대전이 37.6%로 가장 높고, 서울(36.8%), 강원(36.3%), 충북(36.3%) 순이었다.


    1인가구 45.2% '경제적 문제'로 결혼 못해…가족·인간관계 만족도도 낮아

    1인가구의 혼인상태(2020년, 왼쪽)와 결혼하지 않는 이유(2022년, 오른쪽). 통계청 제공1인가구의 혼인상태(2020년, 왼쪽)와 결혼하지 않는 이유(2022년, 오른쪽). 통계청 제공
    2020년 기준 1인가구의 혼인상태를 살펴보면 미혼(50.3%)이 절반을 넘었고, 사별(20.5%), 이혼(16.1%), 배우자 있음(13.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조사 결과 '결혼은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1인가구 비중은 47.1%로,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44.3%)보다 더 비중이 높았다. 반면 '결혼은하지 말아야 한다'는 답변은 4.4%에 불과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1인가구가 결혼에 긍정적이면서도 결혼하지 않은 이유로는 결혼 자금 부족(30.8%)이 압도적으로 비중이 높았고, 직업이 없거나 고용상태 불안정(14.4%)이 2위를 차지해 절반 가까이가 경제적 문제로 결혼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 외에도 결혼 상대를 만나지 못해서(13.4%), 결혼의 필요성을 못느낌(12.3%), 출산양육부담(12.0%)도 주요한 이유로 꼽혔다.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답한 비중은 65.7%에 달했지만,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답변도 36.9%였다.

    이처럼 결혼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1인가구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면서 1인가구의 가족관계, 인간관계에 대한 만족도도 전체가구보다 낮았다.

    올해 1인가구 중 전반적인 가족관계에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57.7%로 절반을 넘었다. 하지만 전체인구의 가족관계 만족 비중(64.5%)보다는 6.8%p 낮고 불만족 비중은 2.5%p 높았다.

    또 지난해 기준 전반적인 인간관계에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한 1인가구 비중은 46.7%로, 전체인구의 인간관계 만족 비중(52.8%)보다 6.1%p 낮고 불만족 비중이 3.5%p 높았다.


    지난해 기초수급가구 중 1인가구 비중, 최근 10년 중 최고 기록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가구(왼쪽)와 1인가구 비중(오른쪽). 통계청 제공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가구(왼쪽)와 1인가구 비중(오른쪽). 통계청 제공
    1인가구 가운데 지난해 10월 기준 취업상태인 경우는 414만 가구로, 전년보다 44만 가구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50~64세 (26.1%), 30대(23.3%), 15세~29세(21.0%)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1인가구의 연간 소득은 2691만 원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고, 전체 가구(6414만 원)의 42.0% 수준이었다.

    소득구간으로 나눠 보면 1천만 원~3천만 원 미만이 46.7%로 가장 많았고, 1천만 원 미만(21.0%), 3천만 원~5천만 원 미만(19.8%) 순이었다. 3천만 원 미만 소득 구간에서 전체 가구보다 1인가구의 비중이 더 높았다.

    또 올해 기준 1인가구 자산은 2억 1108만 원으로 전체 가구(5억 4772만 원)의 38.5% 수준이었고, 부채는 3583만 원으로 전체 가구(9170만 원)의 39.1%였다.

    지난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1인가구는 116만 1천 가구로, 수급대상가구 10가구 중 7가구(70.9%)가 1인 가구였다. 특히 전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가구 중 1인가구 비중은 2015년 이후 매년 증가해서 지난해 70.9%는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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