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노동 개악 저지, 노조법 2·3조 개정(이른바 노란봉투법 입법), 민영화 중단, 화물 노동자 총파업 승리'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행진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상급 단체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투쟁 동력을 이어가고자 6일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5일 민주노총은 "안전운임제 폐지와 차종·품목 확대를 요구하는 화물연대의 총파업 투쟁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탄압을 저지하고 투쟁의 승리를 위해 6일 전국 동시다발 민주노총 총파업 총력투쟁대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법, 귀족노조의 이기적인 투쟁으로 매도하는 것을 넘어 반헌법적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더니 이젠 공정위까지 동원해 가며 화물연대의 정당한 투쟁을 무력화하기 위한 비상식적 탄압의 수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탄압이 화물연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개혁을 빙자한 노동개악을 추진하는 현 정부의 최대 걸림돌이자 저항세력인 민주노총을 표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전체 노동자와 노동진영으로 확대될 것이기에 총 노동 차원의 투쟁을 통해 이를 저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 확대되고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노동 개악 저지, 노조법 2·3조 개정(이른바 노란봉투법 입법), 민영화 중단, 화물 노동자 총파업 승리'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종민 기자이번 투쟁대회는 전국 15개 거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대부분 파업 중인 화물연대 지역본부가 있는 곳이다. 화물연대 지역본부가 없는 서울·경기 지역의 경우 오후 2시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창말·의왕테크노파크 인근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은 각 지역에서 쟁의권이 있는 사업장은 파업으로, 쟁의권이 없는 사업장은 노조가 활용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통해 조합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참가 예상 인원은 현재 집계 중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건설노조에서도 이미 화물연대 투쟁 관련 동조파업을 진행 중이다. 건설노조 조합원이 전국 2만5천여명이라 실제 현장이 멈추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내일 조선 3사에서도 일부 파업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 폐지와 차종·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지난달 24일부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며 강경 대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