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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입원환자 '6명 중 1명'은 추락·낙상 등 '손상'이 원인



보건/의료

    국내 입원환자 '6명 중 1명'은 추락·낙상 등 '손상'이 원인

    질병청 퇴원손상심층조사…연령 오를수록 손상입원율↑
    응급실 내원한 손상환자, 낙상 > 둔상 > 운수사고 순
    70세 이상 63%가 추락·낙상…男 27% 소득근로 중 추락
    "코로나 이후 손상환자↓…과학적 근거 기반 예방관리사업"
    2020년 희귀병 발생자 5만2310명…'극희귀질환' 1767명
    진료 실인원 총 4만8155명…1인당 평균 진료비 310만원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국내 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 '6명 중 1명'은 사고·중독 등에 따른 신체적·정신적 문제로 입원한 '손상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질병군 중 1위다.
     
    29일 질병관리청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퇴원손상 심층조사'(2020년 입원환자) 및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2021년 응급실 내원환자)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퇴원손상 심층조사는 2005년 이래 100병상 이상 규모의 표본병원 입원정보,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는 2006년부터 응급실(23개 참여병원) 내원 손상환자 자료를 활용해 손상 발생유형 등의 통계를 생산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재작년 전체 입원율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인구 10만 명당 1만 3979명)보다 86% 감소한 10만 명당 1만 2천 명으로 파악됐다. 손상 입원율 또한 2250명에서 2014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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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입원환자에서 손상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6.8%로 질병군별 입원환자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암(12.3%), 소화계통 질환(11.4%), 순환계통 질환(8.9%) 등의 순이다.
     
    성별로는 남자의 손상입원율(10만 명당 2165명)이 여자(1863명)보다 높았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아지는 추세로 75세 이상은 6211명에 달했다.
     
    손상 기전별로 추락·낙상에 의한 입원율(10만 명당 791명)이 가장 높았고, 운수사고(469명)가 그 다음으로 많았다. 운수사고에 의한 손상입원율은 2015년(738명)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2019년과 2020년 사이엔 10만 명당 569명에서 469명으로 100명 가량 줄었다.
     
    손상 중증도 및 병원이용방법에 따른 손상조사감시체계 분류. 질병관리청 제공손상 중증도 및 병원이용방법에 따른 손상조사감시체계 분류. 질병관리청 제공
    응급실을 찾는 손상환자도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감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27만 7372명→2020년 20만 6887명→2021년 19만 496명이다. 지난해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환자는 낙상환자가 27.1%로 가장 많았고, 둔상(둔기에 의한 상처), 운수사고 환자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에 따라 빈발하는 사고 종류도 달랐다. 0~9세에서는 추락·낙상, 둔상이 많았고, 10~30대 층에서는 운수사고 환자가 더 증가하고 추락·낙상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중년에 해당하는 40대 이후로는 추락·낙상 환자가 늘어 70세 이상 환자 중에서는 63.3%에 달했다.
     
    응급실 내원 손상환자를 추가분석한 결과, 이들의 추락·낙상은 주로 일상생활, 여가활동과 근로 중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추락환자는 남성(8715명)이 여성(5616명)보다 많았고 특히 남자의 경우 27.6%가 유(有)소득근로 중 추락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낙상환자는 남성(2만 6562명)과 여성(2만 5116명) 사이 큰 차이는 없었다. 일상생활 또는 여가활동 중에 주로 사고가 벌어졌는데, 발생 당시 남자는 운동·여가활동, 여자는 무소득근로·일상생활 중인 경우가 많았다.
     
    질병청은 오는 30일 서울 중구 LW 컨벤션에서 '2022 국가손상조사감시사업 결과보고회'를 개최해 해당 내용을 발표·논의할 예정이다. 질병청 김현준 차장은 "2020년 이후 손상환자가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사회활동, 의료기관 이용 등의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손상조사감시자료를 활용해 과학적 근거 기반의 손상예방관리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손상위험요인과 취약계층 분석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제공질병관리청 제공
    2020년 희귀질환 발생자의 산정특례 신규 등록 후 3개월간 진료이용 내역. 질병청 제공2020년 희귀질환 발생자의 산정특례 신규 등록 후 3개월간 진료이용 내역. 질병청 제공
    한편, 당국은 이날 국내 희귀질환자 발생, 사망 및 진료이용 현황을 담은 '2020 희귀질환자 통계연보'도 발표했다. 질병청은 희귀질환관리법에 근거해 국가 관리 희귀질환 환자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한 희귀질환 등록통계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국가 관리 희귀질환은 유병인구가 2만 이하이거나 진단이 어려워 유병인구를 알 수 없는 질환으로 희귀질환 전문위원회·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질병청장이 지정·공고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새로 발생한 희귀질환자는 5만 231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유병인구가 200명 이하거나 질병분류코드가 없는 '극희귀질환'은 1767명(3.4%), 기타 염색체 이상질환은 88명(0.2%)로 나타났다. 그 외 희귀질환은 5만 455명(96.4%)이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51.5%·2만 6957명)가 남성(48.5%·2만 5353명)보다 약간 더 많았다. 발생자 수가 200명이 넘는 질환은 1014개 질환 중 총 50개 질환으로 전체 76.8%(4만 149명)를 차지했다.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연령군은 60~64세(4078명)였고, 권역별로는 서울·인천에 등록된 발생자(1만 427명)가 가장 많았다. 뒤를 이은 경기(1만 365명)와 영남(9978명)까지 세 권역을 합치면 전체 대비 76.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희귀질환이 발생한 환자 중 당해 연도에 숨진 사망자는 총 1662명이었고, 이 중 65세 이상이 73.3%(1219명)로 파악됐다.
     
    희귀질환을 등록하고 3개월 동안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4만 8155명이었다. 1인당 평균 총 진료비는 310만원으로 이 중 환자가 요양기관에 납부한 본인부담금은 34만원으로 나타났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희귀질환자 통계 연보가 국내 희귀질환 관리정책 수립 및 연구개발 계획 수립에 유용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며 "통계 이용자의 요구와 환경 변화를 반영해 수집 자료를 확대하고 통계연보를 개선해 통계의 유용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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