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판' 커지는 배터리 시장…업계, 대학과 '합종연횡' 인재 확보

  • 0
  • 폰트사이즈
    - +
    인쇄
  • 요약


기업/산업

    '판' 커지는 배터리 시장…업계, 대학과 '합종연횡' 인재 확보

    핵심요약

    2020년 말 기준 배터리 분야 석사 21%·박사 25% 인력 부족
    국내 배터리 업계 3사, 주요 대학 등과 산학 공동협력 구축
    "배터리 시장 경쟁 갈수록 치열…우수 인재 양성 및 확보 중요"

    LG에너지솔루션 CTO 신영준(왼쪽) 전무와 POSTECH 김무환 총장이 18일 포항공과대학교 대학본부에서 '배터리 분야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LG에너지솔루션 CTO 신영준(왼쪽) 전무와 POSTECH 김무환 총장이 18일 포항공과대학교 대학본부에서 '배터리 분야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국내 배터리 업계의 인재 확보전이 치열하다. 급성장 중인 전기차 시장 흐름에 배터리 산업도 날로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전문 인력 부족에 기업들이 직접 인재 양성에 나서는 상황이다.

    22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총사용량은 341.3GWh(기가와트시)로 작년 동기보다 75.2% 증가했다.

    팽창하는 시장 규모에 따라 배터리 분야 전문 인력 확보가 필수적이지만, 한국전지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배터리 분야 석사 인력의 21%, 박사 인력의 25%가 부족하다.

    이에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들은 대학과 합종연횡을 통해 인력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포항공과대학교(POSTECH)와 업무협약을 맺고 배터리 소재 및 공정 기술 개발을 위한 산학 공동협력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번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배터리 관련 연구개발(R&D) 성과와 정밀 분석 기술을 적극 활용해 차세대 배터리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배터리 전문 인재 양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보다 앞서 연세대와 맺은 '자동차전지 기술개발 프로그램 운영 산학협력 협약식'을 비롯해 고려대, 한양대와 계약학과를 설립 및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한국, 독일, 미국 내 대학 및 기관들과 함께 차세대 배터리 관련 집중 연구개발(R&D) 과제를 설정해 연구하는 공동 연구센터인 FRL(Frontier Research Lab)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진교원(오른쪽) SK온 사장(최고운영책임자, COO)과 박승한 연세대 연구부총장이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제1공학관에서 산학협력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SK온 제공진교원(오른쪽) SK온 사장(최고운영책임자, COO)과 박승한 연세대 연구부총장이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제1공학관에서 산학협력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SK온 제공
    SK온도 국내 대학과 손잡고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 인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SK온은 한양대학교, 연세대학교와 연이어 산학협력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산학협력센터에서 연구할 석박사 핵심 인재를 채용과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SK온도 이미 한양대, 성균관대, 울산과학기술원과 각각 계약학과를 개설했으며, 이 학과들이 첫 졸업생을 배출할 때부터 5년간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원은 최대 200명이 넘을 전망이다.

    해외 선진기업 투자, 연구진과의 협업도 활발하다. 지난해 10월에는 전고체 배터리 선도기업인 미국 솔리드파워에 3천만 달러(한화 약 35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이승우 미국 조지아 공대 교수 연구진과 전고체 개발을 위해 손잡았고,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존 굿이너프 텍사스대 교수, 황경순 텍사스대 교수, 이상복 매릴랜드대 교수, 브라이언 쉘던 브라운대 교수 등과 각각 차세대 배터리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여러 대학과 협약을 맺으며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삼성SDI는 최근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성균관대학교 등과 연이어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손잡았다.  

    UNIST에는 배터리 인재 양성을 위한 'e-배터리 트랙(e-Battery Track) 과정'을 설치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본격 운영된다.

    삼성SDI는 성균관대학교와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한 인재양성 과정을 공동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협약식에 참여한 최윤호(오른쪽) 삼성SDI 대표와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 삼성SDI 제공삼성SDI는 성균관대학교와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한 인재양성 과정을 공동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협약식에 참여한 최윤호(오른쪽) 삼성SDI 대표와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 삼성SDI 제공
    삼성SDI는 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와 기계공학과, 전기전자공학과에서 석사 과정의 우수 인재를 선발한다. 해당 학생들이 배터리 산업 맞춤형 학위 과정을 마치면 삼성SDI로 채용된다.

    성균관대학교와는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한 인재양성 과정을 공동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2023학년도부터 2032학년도까지 10년 동안 총 100명 규모 장학생을 선발하고 졸업과 동시에 삼성SDI에서 일할 기회를 준다.

    삼성SDI는 지난해에는 포스텍,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한양대 등에도 배터리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러한 협약 등을 통해 2022학년도부터 10년간 학사 200명, 석·박사 300명 규모 장학생을 운영할 방침이다.

    지난 7월에는 국내 박사급 인력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대규모 '테크 앤 커리어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배터리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급성장 중인 배터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우수 인재 양성과 확보가 중요해졌다"면서 "기업들의 미래 인재와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NOCUTBIZ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