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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분 그친 한중 정상회담…결과 발표에도 온도차 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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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25분 그친 한중 정상회담…결과 발표에도 온도차 확연

    핵심요약

    바이든과 3시간 회담 시진핑, 윤 대통령과는 25분
    인사, 통역 등 제외하면 내실있는 논의 힘들었을듯
    윤 대통령, 보편적 가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 강조
    시진핑, 공급망 안전 등에 방점, 경제협력 정치화에 반대
    "시진핑, 북한이 호응해 온다면 담대한 구상 지지 한다고 밝혀"
    중국 측 자료에는 북한 한반도 담대한 구상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첫 대면회담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에서 발리에서 15일 개최됐다.
     
    이번 정상회담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한중 정상회담이자 2019년 12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 이후 3년만이다.
     
    하지만 25분에 불과한 정상회담이어서 상호 인사와 배석자 소개, 두 정상의 느린 화법, 통역 등을 감안하면 밀도 있는 현안 논의는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대면 회담은 애초 공지된 시각을 다소 넘겨 오후 5시 11분쯤 시작해 25분간 진행됐다.
     
    회담 이후 한국과 중국이 내놓은 회담 자료를 보면 윤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에 국제 정세와 지역정세,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온도차가 크게 느껴진다.
     
    대통령실 자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보편적 가치와 규범에 기반해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외교 목표라면서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을 증진하는데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중국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시 주석은 한중간 전략적 소통 강화와 정치적 신뢰 증진 필요성을 제기하는 한편 자유무역질서 유지와 글로벌 공급망 안전 보장 필요성에 방점을 찍었다. 그러면서 경제협력을 정치화하고 안보화하는 데 반대한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한국의 정부가 미국 주도의 대중국 포위망에 깊숙이 가담하는 데 대한 불편한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북한 및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시각차가 좀 더 뚜렷했다.
     
    대통령실은 시 주석이 한중 양국이 한반도 문제에 공동 이익을 가진다면서 평화를 수호하고 한국이 남북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인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도 북한의 의향이 관건이라면서 북한이 호응해 온다면 담대한 구상이 잘 이행되도록 적극 지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얘기다.
     
    하지만 중국 측 발표에는 북한 문제나 한반도 상황, 담대한 구상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하루 전 있었던 미중 정상회담 당시에도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이 북핵 등의 문제에서 중국의 책임 있는 역할을 주문했다고 밝혔지만 중국 발표 자료에는 북한이나 한반도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미중 정상회담 직후 회담결과를 브리핑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시 주석이 한반도 문제의 근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직시하고 각 측의 우려, 특히 북한의 합리적인 우려를 균형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견지해야 한다며 기존 중국의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밝혔다.
     
    우리 측 발표에는 시 주석이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윤 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기쁘게 응할 것이라면서 상호 편리한 시기에 윤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주기를 희망했다는 내용이 있지만 중국 발표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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