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민생파탄·검찰독재 규탄대회' 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26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원외지역위원장, 보좌진 등 1200여명이 결집해 민생파탄·규탄대회를 열였다.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참으로 한심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민주당 민생파탄·검찰독재 규탄대회에서 "정치권이 협력해 국민의 힘을 모아도 위기 극복에 부족할 상황인데 지금 정부여당은 상대방을 압박하고 무력으로 지배하고 국가와 국민의 안위, 생명, 삶보다 자신들의 이익에만 급급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공수가 뒤바뀌었다. 원래 야당이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공격하고 정부·여당은 국가 경영을 책임지기 위해 포용하고 설득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완전히 뒤바뀌어서 국정을 책임져야 하는 정부여당이 야당을 억압하고 폭력적으로 말살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검찰독재 규탄한다', '민생파탄 못 살겠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야당탄압 중단하라", "국회무시 사과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 대표를 연호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민생파탄·검찰독재 규탄대회' 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박홍근 원내대표도 "윤석열 정권은 150일 기간 동안 외교참사, 인사참사 등 수 많은 참사를 초래하고도 그 당사자는 사과할 일이 없다고 한다"며 "오늘 아침에는 헌정사의 관행이 무너졌다는 유체이탈 화법, 내로남불의 극치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지켜온 민주주의의 후퇴를 결코 좌시할 수 없다"며 "국민적 의혹이 크고 수사 형평성을 현저히 잃은 대통령실 국정조사와 김건희 여사 특검 추진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공당으로서 자신들의 책무를 망각한 채, 오로지 이재명만 외치고 있다"며 "민주당이 정말 손톱만큼이라도 민생에 관심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