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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스스로 은퇴 택했나…관영매체 "자발적으로 내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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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리커창 스스로 은퇴 택했나…관영매체 "자발적으로 내려가"

    핵심요약

    신화통신 "고상하고 굳은 절개 보여줘" 찬사
    시진핑이 10년전 은퇴한 후진타오에게 했던 말
    관영매체도 은퇴한 장쩌민에게 10년간 사용
    리커창, 시진핑 밑에서 할 수 있는 일 없다 판단했을 수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공산당 총서기 및 정치국 상무위원회(상무위) 구성원을 뽑는 당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를 마친 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임 상무위 기자회견장에 리창, 자오러지, 왕후닝, 차이치, 딩쉐샹, 리시 등 새 최고지도부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공산당 총서기 및 정치국 상무위원회(상무위) 구성원을 뽑는 당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를 마친 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임 상무위 기자회견장에 리창, 자오러지, 왕후닝, 차이치, 딩쉐샹, 리시 등 새 최고지도부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공산당 제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리커창 총리와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중앙위원회에 명단을 올리지 못함으로써 은퇴 수순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4일 일부 당과 국가지도자들이 젊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물러난 것에 찬사를 보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전했다,
     
    신화통신이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은퇴 연령이 68세 아래인 67세의 리커창 총리와 왕양 주석을 지칭한 것은 분명하다. 
     
    신화통신은 "새로운 중앙 영도를 위한 협의와 준비기간 동안에 당과 국가 지도자들은 당과 인민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조국의 발전과 부흥에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자발적으로 젊은 간부들이 올라갈 수 있도록 아래로 내려갔다"면서 "가오펑량제((高風亮節·고풍양절·고상하고 굳은 절개)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가오펑량제'는 시진핑 주석이 10년 전 18차 당 대회에서 깨끗하게 손을 털고 물러난 후진타오 당시 주석을 찬양하면서 한 말이다. 후 전 주석은 18차 당 대회에서 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직을 모두 내놓으면서 순조롭게 지도부 교체가 이루어졌다. 
     
    반면 후 전 주석의 전임자 장쩌민은 2002년 16차 당 대회에서 총서기직에서 물러났음에도 2년 동안 군 최고위 직인 중앙군사위 주석 직은 내려놓지 않아 후 전 주석의 애를 태웠다.
     
    가오펑량제를 시 주석이 제일 처음 사용한 것은 아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장쩌민이 당과 국정에서 물러난 지 10년이 넘도록 이 말을 사용하다 2013년 1월 양바이빙 장군의 장례식에 보낸 장쩌민 전 주석의 화환이 정치국 상무위원 뒤에 배치된 이후 중단됐다. 
     
    당시 신화통신은 정 전 주석이 국가 의식 순서에서 자신의 이름을 낮출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SCMP 캡처SCMP 캡처
    '비운의 총리'로 불리는 리커창 총리가 정말로 자발적으로 은퇴 의사를 밝혔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시진핑 체제가 점점 공고화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판단했을 수는 있다.
     
    리 총리는 지난 3월말부터 시작된 상하이 봉쇄 등으로 중국 경제가 어려워지자 화상으로 전국적으로 10만 명의 공무원들을 소집해 경제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이 때부터 리 총리가 나중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중국 경제를 위해 소신껏 일하는 것을 택했을 수 있다는 얘기들이 나돌았다. 서방 언론은 종종 시 주석과 리 총리가 내놓는 코로나19 관련 엇갈린 메시지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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