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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총재 "전제조건이 많이 바뀌었다" 빅스텝 시사



금융/증시

    이창용 총재 "전제조건이 많이 바뀌었다" 빅스텝 시사

    "미국 최종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 4% 이상으로 상당폭 높아져"
    "환율 잡기 위해 어떤 정책 하는지도 한은의 큰 의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0.25%포인트 인상의 전제 조건이 많이 바뀌었다"며 다음 달 '빅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가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세 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에 나서며 고강도 긴축을 예고하자 그동안의 스탠스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이 총재는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 회의 직후 "0.25%포인트 인상 기조가 아직 유효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난 수개월간 드린 포워드가이던스(사전예고지침)에는 전제조건이 있다"며 "포워드가이던스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최종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가 오늘 새벽 파월 의장이 얘기했듯 4% 수준 그 이상으로 상당폭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4%에서 안정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기대가 많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금통위까지 2~3주 시간 있는 만큼 금통위원들과 함께 이런 전제조건 변화가 성장 흐름, 외환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기준금리 인상 폭과 시기 등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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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이 총재는 지난 7월, 8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올해 0.25%포인트씩 점진적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는 취지의 통화정책 운용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미국의 긴축 강도가 예상보다 강하고, 올해뿐 아니라 내년까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고강도 긴축이 이어질 것이라는 미 연준의 신호가 잇달아 나오자 통화정책 운용에 변화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이 총재는 "환율이 물가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이를 잡기 위해 어떤 정책을 해야 하는지가 (한은의) 큰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는 수입 물가를 부추기는 환율 상승도 앞으로 통화정책 방향 결정 과정에서 주요 변수로 고려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2분 현재 전날보다 11.20원 오른 1405.40원에 거래되며 13년 6개월 만에 1400원선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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