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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학교폭력 다시 증가…학생 1.7% "학교폭력 당해"



교육

    주춤했던 학교폭력 다시 증가…학생 1.7% "학교폭력 당해"

    교육부 제공교육부 제공
    코로나19 이후 학교 수업이 정상화되면서 주춤했던 학교폭력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초·중·고등학교(초4~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올해 4월 11일부터 5월 8일까지 4주간 실시한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참여율은 82.9%(321만명)으로 2021년 1차조사 대비 5.9%p(23만명) 감소했다.
     
    조사 결과, 피해 응답률은 1.7%(약 5만4000명)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 수업이 확대됐던 2021년 1차 조사 대비 0.6%포인트 늘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3.8%, 중학교 0.9%, 고등학교 0.3%로 나타나 모든 학교급에서 지난해 1차 조사보다 피해 응답률이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한유경 이화여자대학교 학교폭력예방연구소장은 "초등학생은 중고생보다 학교폭력 감지 민감도가 높은데 수업 정상화로 상호작용이 증가하면서 습관성 욕설, 비속어 등을 '폭력'으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피해유형은 언어폭력을 당했다는 응답자가 41.8%로 가장 많았고, 신체폭력(14.6%)과 집단따돌림(13.3%)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1차 조사와 비교하면 집단 따돌림과 사이버폭력 비중은 각각 1.2%p, 0.2%p씩 감소했으나, 신체폭력은 2.2%p 증가했다.
     
    모든 학교급에서 '언어폭력' 비중이 가장 높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신체폭력'(각 14.6%·15.5%)이, 고등학교는 '집단따돌림'(15.4%)이 뒤를 이었다.
     
    가해 응답률은 0.6%(1만9천명)로 2021년 1차 조사 대비 0.2%포인트 증가했고, 목격 응답률은 3.8%(12만 2천 명)로 2021년 1차 조사 대비 1.5%p 높아졌다.
     
    다만 집단따돌림 비중은 피해·가해 유형 모두에서 각각 1.2%포인트, 0.7%포인트 낮아졌다.
     
    학교폭력 피해 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89.3%→90.8%), 학교폭력 목격 후 '알리거나 도와줬다'(69.1%→69.8%)는 응답은 2021년 1차 조사 대비 증가했다.
     
    이병철 한림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국가 재난상황에서 폭력 등의 문제가 줄어들다가 재난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학생들이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나 스트레스를 다루는 방식을 익힐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지난 2년간 대면 접촉 감소로 발생한 학생들의 사회성·공감능력 부족 문제 개선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9월 4주부터 10월 2주까지 '어문화개선 교육주간'을 설정하고 바른 언어사용 관련 집중수업을 운영한다.
     
    또 학교폭력 가해 행동에 대한 조치로 학생부 기재·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내년 3월부터 시행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을 마무리하고 가해 행동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경찰청과 협력해 자가진단·신고·상담 기능을 하는 학생보호 통합 애플리케이션을 내년부터 시범 운영한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학교가 일상을 회복하는 지금이 학교 내 폭력 예방을 위해 중요한 시점"이라며 "최근 학교폭력 양상을 분석해 내년 2월 범부처 학교폭력 예방 시행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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