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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호화 주택 '영리치'…불법 돈세탁 업자였다



대구

    외제차-호화 주택 '영리치'…불법 돈세탁 업자였다

    류연정 기자류연정 기자
    성매매 알선 사이트의 불법 수익을 돈세탁한 조직이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대구지방검찰청 강력범죄수사부는 전자금융거래법과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전문 돈세탁 조직 운영자 A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성매매 알선 사이트가 벌어들인 불법적인 돈을 적법한 자금으로 위장할 목적으로 돈세탁을 했다. 이들이 세탁한 돈은 총 14억 4천만원에 달했다.

    돈세탁은 두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포통장을 이용해 현금으로 인출하는 방법과 암호화폐를 구매하는 방법을 함께 이용했다.

    대포통장으로는 이들이 사들인 유령법인 명의의 계좌가 이용됐고, 그 통장에 입금한 돈을 다시 조직원들에게 송금한 뒤 인출하는 식으로 세탁이 이뤄졌다. 돈을 여러 계좌로 순환 이체해 추적을 어렵게 한 다음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암호화폐의 경우 불법 수익금으로 암호화폐를 산 뒤, 해외 거래소 전자지갑에 전송하는 식으로 자금 출처를 숨겼다.

    이들은 돈세탁을 해주는 대가로 성매매 알선 사이트로부터 많은 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을 주도한 A씨는 이 돈으로 고급 외제차, 호화 주택을 구매한 뒤 '영리치' 행세를 하고 있었다. 검찰은 "이는 범죄 수익으로 환수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제보를 통해 이번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익금의 출처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6개월 간의 끈질긴 수사 끝에 범행을 잡아냈다. 현재 일부 하위 조직원이 도주 중이어서 이들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해당 자금세탁 조직이 도박사이트,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 등과 관련이 있는 지도 계속 수사해 범죄자들의 수익 취득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검은 돈세탁을 의뢰한 불법 성매매 사이트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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