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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5~6%대 소비자물가 오름세 내년 초까지…물가중심 통화정책"



경제정책

    이창용 "5~6%대 소비자물가 오름세 내년 초까지…물가중심 통화정책"

    주요 선진국 중심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경기 둔화 우려도 커져
    미 달러화 최근 약세에서 강세로 빠르게 전환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 2달 연속 6%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 억제와 고물가 고착 방지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금리인상 필요"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5~6%대의 높은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금통위는 금통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물가 중심의 통화정책 방향이 유효함을 보여줬다.

    이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 인상 결정 발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 물가는 공급과 수요 압력이 모두 당초 예상보다 확대되고 상승세의 확산 정도도 광범위해지면서 금년 중 상승률이 지난 5월 전망치(4.5%)를 크게 상회하는 5.2%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보다 낮아지겠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에너지 가격의 불확실성, 근원물가 오름세 등을 고려하면 내년 초까지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성장률 역시 2.6%로 종전의 전망치(2.7%)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총재는 "민간소비 회복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이후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수출 둔화 폭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 총재는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8~10% 수준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큰 폭의 정책금리 인상도 이어지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또 미국이 두 분기 연속 성장률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중국도 봉쇄조치 등 영향으로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미 달러화가 약세에서 강세로 빠르게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경기 역시 회복세에 올랐지만 주요국 성장세 약화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하방 위험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물가 상황은 공급과 수요 측면의 높은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6%대를 기록하고 근원인플레이션율은 4% 내외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배경을 토대로 이 총재는 "물가는 5~6%대의 높은 상승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 억제와 고물가 고착 방지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금리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성장 측면에서 경기 하방위험이 증대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대외여건의 전개 상황을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아울러 "향후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서는 한국은행은 현재의 물가와 성장 전망경로 하에서는 당분간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속도와 금융안정 상황, 주요국 통화정책 등을 면밀하게 점검해나가면서 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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