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폭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의 상인들이 상점을 복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서울 등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10일 오전 7시까지 3430건의 주택·상가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8일부터 접수된 시설물 피해는 총 3871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공공시설인 267건, 사유시설은 3604건이었다.
사유시설 피해 가운데 주택·상가 침수가 3430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차량 침수 138건, 축대 및 담장 파손 36건으로 뒤를 이었다.
시는 주택·상가의 경우 절반인 1715건에 대한 복구 조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축대와 담장은 24건 조치가 완료됐고, 나머지 12건은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공공시설은 주로 도로침수(224건)와 지하차도 침수(25건)가 많았다. 이 중 도로 78건, 사면 8건을 제외한 181건(67.8%)이 복구됐다.
서울에서 발생한 인명피해는 사망 5명, 실종 4명으로 집계됐다.
하천은 현재 27곳이 통제 중이며, 올림픽대로와 반포대로 일부 구간의 차량 통행도 제한되고 있다.
시는 피해 복구를 위해 자치구에 양수기 806대(서초 253, 동작 230, 강남 180, 영등포 43대, 금천 100대)를 지원했다. 신대방펌프장이 인접한 도림천에는 크레인과 굴삭기, 덤프트럭 등을 동원해 제방 보강 작업을 완료했다.
군 인력은 전날 86명에 이어 이날 1302명이 복구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강우는 소강상태지만 11일 새벽부터 모레인 12일 새벽까지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수도권 예상강우량은 20~80㎜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한편, 8~10일 누적 강우량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동작구로 524.5㎜에 달했다. 동작구의 1시간 최대 강우량은 141.5㎜로 500년 이상 빈도에 해당했다.
동작구에 이어 서초(486㎜), 강남(451㎜) , 금천(449.5㎜), 관악(435㎜), 송파(429㎜) 순으로 나타났다. 400㎜ 이상 폭우는 주로 한강 이남에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