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황덕철 PL(왼쪽)와 이병돈 전진엔텍 연구소장. 과기정통부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8월 수상자로 황덕철 SK온 PL(Professional Leader)과 이병돈 전진엔텍 연구소장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황덕철 PL은 배터리 분야에서만 24년 넘게 연구개발을 해 온 연구원으로, 특히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 향상을 위한 '고용량 니켈 양극재' 개발에 힘써왔다. 고용량 니켈 양극재는 니켈 함량을 80% 이상으로 늘려 에너지 밀도를 높임으로써 배터리의 무게와 부피를 줄일 수 있다.
황덕철 PL은 니켈 함량을 2016년 80%, 2019년 83%, 2020년 88%로 차츰 높여 고용량 니켈 양극재를 3번 연속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개발된 양극재는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차 EV6, 포드 F-150 라이트닝 등 고성능 전기자동차에 적용됐다.
이병돈 연구소장은 화공 엔지니어로 분리공정설계 분야에서만 30년 이상 연구개발과 현장 실무를 담당했다. 특히 석유화학산업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모하는 분리공정에서 에너지를 절감할 신기술을 개발했다.
이 소장은 서로 섞여 있는 액체 혼합물을 증류해 끊는 점의 차이로 분리하는 장치인 증류탑 공정 최적화를 통해 에너지 소비를 13% 이상 절감한 바 있다. 또 고효율의 '화공기 내장품'을 개발해 증류탑 용량을 40% 이상 늘렸다. 화공기 내장품은 기체와 액체의 반응 면적을 넓혀 공정 효율성을 높여주는 제품이다.
이 소장은 "탁월한 성능의 분리증류 신제품 개발로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하여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