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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 떨어질라…'숲캉스'에 캥거루고기·활어특식으로 몸보신



서울

    기력 떨어질라…'숲캉스'에 캥거루고기·활어특식으로 몸보신

    서울대공원 폭염 속 여름 보양식 방출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6일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호랑이가 여름 특식을 먹고 있다. 류영주 기자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6일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호랑이가 여름 특식을 먹고 있다. 류영주 기자
    장마가 물러가고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더위에 지쳐 식욕과 활동력이 떨어진 동물들의 기력회복을 위해 서울대공원 동물원이 여름 보양 특식을 방출한다.

    서울대공원은 26일 중복을 맞아 얼음과 통과일을 수영장에 넣어주고 우럭 등 살아있는 생선을 물 속에 풀어주는 등 동물들이 시원하게 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특별한 여름나기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베리아 호랑이들에게는 물을 좋아하는 습성을 고려해 수영장에 커다란 얼음을 띄워 물 온도를 낮추고 풀 숲 곳곳에 시원하게 얼린 닭고기와 소간 등 특식이 차려져 더위에 지친 호랑이들의 체력을 끌어 올려준다.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6일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반달곰이 여름 특식을 먹고 있다. 류영주 기자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6일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반달곰이 여름 특식을 먹고 있다. 류영주 기자
    천연기념물인 반달가슴곰가족과 유럽 불곰에게는 부족해진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을 보충할 수 있도록 고단백인 캥거루 고기와 수박, 비트, 활어 등을 제공한다.

    이날은 평소 접하기 힘든 먹이를 제공해 궁금증 유발과 활동력을 유도하고 수분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과일과 활어를 물속에 풀어주어 잠시나마 더위를 이겨낼 수 있게 했다.

    중복 보양식으로 수박·파인애플·코코넛 등 과채류 6종 400㎏, 캥거루고기·소간 180㎏, 우럭 10㎏ 등이 제공된다. 약 0.6톤 가량이 공수됐다.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6일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물개가 여름 특식을 먹고 있다. 류영주 기자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6일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물개가 여름 특식을 먹고 있다. 류영주 기자
    서울대공원에는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는 동물도 만날 수 있다. 해양관에는 오타리아 물개와 점박이 물범이 방사된 야외방사장 물 속에 살아있는 우럭을 풀어주어 야생의 사냥행동을 엿본다.

    더운 지역에 서식하는 아시아코끼리는 코끼리숲에서 울창한 나무 사이에 숨긴 무화과나 사탕수수를 찾으며 '숲캉스'를 즐긴다.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6일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반달곰이 여름 특식을 먹고 있다. 류영주 기자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6일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반달곰이 여름 특식을 먹고 있다. 류영주 기자
    올해 주목할 점은 황토 진흙 목욕을 하며 더위를 극복하는 동물들이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황토를 활용해 동물 몸에 진흙을 도포할 수 있는 공간을 대동물관과 제2아프리카관에 제공한다. 자연스러운 체온 조절 행동을 통해 동물들의 과열된 체온을 낮추고 몸에 붙은 기생충 등을 제거함과 동시에 자외선을 차단하여 노화를 방지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서울대공원 이수연 원장은 "동물원 속 동물들이 야생에서처럼 다양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먹이와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생활환경 또한 최대한 서식지와 유사하게 재현하여 무더운 여름 동물들의 복지를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6일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호랑이가 여름 특식을 먹고 있다. 류영주 기자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6일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호랑이가 여름 특식을 먹고 있다. 류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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