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헌혈량이 급격하게 줄어들자 한국교회는 지난 2020년부터 자발적 헌혈 운동, '대한민국 피로회복 캠페인'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성탄절부터 시작된 '피로회복 캠페인' 시즌2는 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진행됐으며 만여명이 헌혈에 동참했습니다. 치료비로는 1억 1천만 원이 모아졌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민국 피로회복 캠페인 두 번째 프로젝트.
지난해 성탄절부터 시작된 시즌2 캠페인은 특별히 소아암 환아들을 돕기 위한 운동으로 확대돼 진행됐습니다.
20일, 경기도 분당 지구촌교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피로회복 FOR KIDS' 기부금 전달식. 치료비는 헌혈 참여자들이 헌혈 기념품을 받지 않는 대신 그에 해당하는 금액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마련됐다. 또, 친환경 텀블러 등 기념품을 판매하고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는 방식을 통해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헌혈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들도 캠페인에 동참했다. 시즌1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소아암 환아들을 위한 긴급 헌혈과 수술비 지원이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소아암 환아들은 골수기능 저하로 혈액성분 부족분을 수혈을 통해 공급 받아야 합니다. 또, 고형종양의 경우 3~4주마다 항암치료를 실시하는데, 이때도 상당량의 수혈을 필요로 합니다.
특히, 소아암 환아의 경우 수술비와 재활 치료비 등을 포함해 1인 당 약 1억 원에 달하는 치료비가 요구되기에 제 때 적절한 치료를 받기 위해선 지원이 절실합니다.
[최성은 목사 / 지구촌교회]
"(매년) 천 명에서 천 오 백명의 소아암 환우들이 발생하는데 상대적으로 이때 발생하는 환우들은 그 시기에 잘 치료하면 치료를 받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합니다. 한 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계속해서 (운동을) 해서 대한민국 소아암 환우들, 아이들, 가족들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갖는다면 상당히 더 많이 도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캠페인 주최 측은 "해마다 1천 5백 여 명씩 발생하는 소아함 환아들을 각 교회들과 1대1로 연결해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소아암 환아 치료 지원에 지속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이번 헌혈운동엔 1만 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소아암 환아를 위한 치료비는 총 1억 1천만 원이 모금됐습니다.
[박노훈 목사 / 신촌성결교회]
"그리스도께서 피 흘려 생명을 주신 것처럼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이 피를 나눔으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귀한 전개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번 모금액 가운데 1억 원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1천만 원은 소아암 환아 5가정에 전달됐습니다.
[황유성 원장 / 한마음혈액원]
"소아암 환자 같은 경우엔 몸도 아프지만 그 가족들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을 겪죠. 병으로 인해서 묶이고 억눌린 상태가 되는데요. 질병 치료뿐만 아니라, 전인적인 치유로 나아갈 수 있는 운동이 확대된다는 것에서 정말 희망과 감사를 느끼게 됩니다."
한편, 캠페인 주최 측은 "이번 캠페인엔 교회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도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었다"며 "피로회복 캠페인이 전국민 운동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