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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애타는 농민 장마 소식 반기지만…걱정하는 상습침수지역 주민들



광주

    가뭄에 애타는 농민 장마 소식 반기지만…걱정하는 상습침수지역 주민들

    광주 농촌 장마 소식에 가뭄 해갈 기대
    농민들 극심한 가뭄에 모내기 늦어져
    상습침수 지역 주민들 장마철 비피해 우려
    저지대 주민들 모래 포대 준비 등 장마 대비

    20일 광주 남구 화장동의 한 논. 가뭄에 모내기를 못하고 있다. 김한영 기자 20일 광주 남구 화장동의 한 논. 가뭄에 모내기를 못하고 있다. 김한영 기자
    이번 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는 소식에 극심한 가뭄으로 시름이 깊은 농촌에서는 해갈을 기대하며 반기는 반면 상습침수 지역에서는 비 피해를 걱정하고 있다.

    광주 남구 화장동에서 농사를 짓는 김모(60)씨는 올해 비가 거의 오지 않은 탓에 모내기가 2주일 이상 늦었다.

    밀 농사에 이어 이모작으로 벼농사를 계획했지만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빨라야 이번 주말에나 모내기가 가능한 상황이다.

    농민 김씨는 "주변을 보면 농업용수가 부족해 로터리 작업을 하지 못한 곳이 많다"면서 "이번주까지 모내기까지 끝내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20일 광주 남구 화장동에서 한 농민이 로터리 작업을 하고 있다. 김한영 기자 20일 광주 남구 화장동에서 한 농민이 로터리 작업을 하고 있다. 김한영 기자
    인근에 있는 광주 남구 양촌동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박모(74)씨도 가뭄으로 밀 수확량이 크게 줄었고 모내기에도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밀 농사도 가뭄 때문에 수확량은 저조했다.
     
    박씨는 "논 한 마지기에서 10가마 이상을 수확해야 하지만 올해의 경우 4~5가마 정도 밖에 수확을 못했다"면서 "모두들 사정은 비슷하다"고 하소연 했다.

    농민들은 이번 주 장마 소식에 극심한 가뭄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해갈을 넘어 집중호우로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광주 서구 서석고등학교 주변에 사는 저지대 주민들은 장마를 앞두고 비 피해를 걱정하고 있다.

    이곳은 광주의 대표적인 상습침수 구역으로 장마철만 되면 적지 않은 피해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기 때문다.

    20일 상습침수 구역인 광주 서구 서석고등학교 주변에 모래 포대가 쌓여있다. 김한영 기자 20일 상습침수 구역인 광주 서구 서석고등학교 주변에 모래 포대가 쌓여있다. 김한영 기자
    실제로 서석고 주변에서는 쌓여진 모래 포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벌써부터 포대를 쌓아놓은 집도 있었다.

    주민 박모(64·여)씨는 "이맘 때가 되면 항상 긴장을 한다"면서 "비가 많이 오면 여기 저기서 역류가 발생해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다행히 피해 없이 넘어가 올해도 무사히 넘어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지방기상청은 오는 23일부터 광주 전남 등 남부지방에 장마가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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