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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방 정치인' vs '검증된 실패자' 보령·서천 보궐선거 민심은?



대전

    '떴다방 정치인' vs '검증된 실패자' 보령·서천 보궐선거 민심은?

    보령 서천 보수성향 여당 지지세 우세 속 충청 특유의 속내 드러나지 않아
    민주당 나소열 "30년 토박이 정치인으로 지역 이끌수 있는 능력 겸비"
    국힘 장동혁"30년 달릴 수 있는 국힘 기차 선택해야 지역 발전 가능"

    보령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나소열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장동혁 후보. 인상준 기자보령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나소열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장동혁 후보. 인상준 기자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충남 보령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역민심은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윤석열 정부와 함께 지역 발전을 이루기 위해선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여당후보와 지역에서 일할 일꾼이 누구인지를 강조하는 야당 후보간 치열한 경쟁이 막판까지 전개되고 있다.
     
    29일 방문한 충남 보령과 서천지역은 국민의힘 장동혁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나소열 후보의 막판 유세가 지역 곳곳에서 이어졌다.
     
    보령과 서천지역 주민들은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국회의원이 지역 발전에 큰 역할을 하는 것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 결과에서 보듯 보령과 서천은 보수 성향이 강하다. 그런 점에서 국민의힘 장 후보에게 조금 유리한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는 데 많은 유권자들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하지만 충청권 특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표심이 있는 만큼 양쪽 모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령 중앙시장에서 만난 상인들은 "그동안 많은 정치인들이 지역을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당선 되면 나몰라라 하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누가 더 적임자인지가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천에서 택시 운전을 하는 50대 남성은 "보령 서천은 원래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당을 보고 후보를 선택해 온 게 사실"이라며 "대선에서의 표심이 비슷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령의 한 전통시장. 인상준 기자보령의 한 전통시장. 인상준 기자
    서천군수 출신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5번째 도전장을 내민 민주당 나 후보는 30년간 지역 정치를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만큼은 자신에게 지역 주민들이 기회를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서천출신인 자신이 보령에서 45%의 득표율을 기록한 만큼 소지역주의도 상당부분 퇴색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능력 있는데 당 때문에 손해를 본다는 얘기를 하는 주민들이 많았고 그동안 소지역주의로 인해 희생이 됐는데 이제 할 때가 됐다는 민심이 강하다"며 "지역에서 보수와 진보를 떠나 30년 동안 일관되게 지켜온 소신과 신념에 대한 신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보령시의 유권자수가 서천군보다 배가 많다는 점에서 보령 출신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게 정설이었다. 하지만 직전 선거인 21대 총선에서는 나 후보가 보령시에서 45%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소지역주의 투표성향이 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감안한 듯 나 후보는 지역에서 머물며 활동해온 자신의 이력을 바탕으로 토박이 정치인과 상대당 후보를 떴다방 정치인이라고 평가하며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는 "보령과 서천에 거주하면서 동거동락하고 지역의 문제를 제대로 잘 이해하고 정책으로 자연스럽게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며 "일 잘하고 능력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주민을 섬기는 정치인이 누구인지 판단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장동혁 후보는 지역 발전을 위해 여당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보령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장 후보는 행정고시와 사법고시를 통과하고 부장판사를 끝으로 법복을 벗은 뒤 정치인의 길로 들어섰다. 대전 유성에서 첫 선출직에 도전했다 패한 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대전시장 경선에서 낙선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보령서천 보궐선거 후보로 나섰지만 그동안 고향을 잊은 적이 없었다. 고령의 어머니가 고향을 지키고 있어 시간이 날 때마다 고향을 찾는 등 애정이 깊다.
     
    장 후보는 "충청의 아들 윤석열 대통령과 보령서천의 아들 김태흠 충남지사 등 여당 후보들이 당선돼야 대통령이 힘을 받아 충청 발전을 이끌고 보령서천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며 "30년된 낡은 엔진이 아닌 앞으로 30년간 달려나갈 열차를 지역민들이 선택해 줄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회의원으로서 남은 2년의 임기에 새로운 공약을 내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통령 공약과 도지사 후보 공약 등을 조기에 완료하기 위한 각종 법안 마련과 예산 확보에 더욱 노력하겠다는 게 장 후보의 생각이다.
     
    장 후보는 "지역에 오래 살았다고 지역 현안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30년 동안 지역에서 활동해왔다고 하는데 지역 발전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궁금하다. 오히려 검증된 실패자"라고 상대 후보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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