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중국 소비자 심리의 지표로 읽히는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1분기에 3조원 대의 손실을 냈다.
알리바바는 26일 그룹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에 162억 위안(약 3조 400억원)의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은 8531억 위안(약 160조원)으로 전년 9% 증가했다.
알리바바가 1분기에 큰 손실을 기록했지만 매출은 2014년 뉴욕 증시 상장 이후 최소 성장에도 불구하고 예상치를 뛰어 넘으면서 뉴욕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전일 대비 14.79%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알리바바는 성명을 통해 통제가 불가능한 예측하기 어려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할 때 전망치를 내놓는 것은 신중하지 못하다며 향후 실적에 대한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알리바바의 경쟁업체인 징둥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징둥의 1분기 매출 증가율은 18%로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고 수익성도 나빠져 1분기 순손실이 30억 위안에 달했다.
지난 19일 발표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의 실적도 저조해 1분기 매출이 734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보다 4.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