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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4.5%…유가 등 영향에 대폭 상향



경제정책

    한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4.5%…유가 등 영향에 대폭 상향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4.5%로 전망…유가상승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지난 2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 3.1%보다 1.4%포인트나 높여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 가격상승, 中봉쇄 조치 등 감안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5%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자 물가를 대폭 조정했다. 반면 경제성장률을 소폭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은 26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5%로 제시했다. 지난 2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3.1%)보다 1.4%포인트 높은 수치다.

    한은에 따르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이 4%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7월 4.0%(2011년 상승률 전망치) 이후 약 11년 만이다. 한은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기존 2%에서 2.9%로 수정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3월 이후 계속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중국의 봉쇄 조치 등으로 공급망 차질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3%를 돌파했고, 지난달에는 4.8%까지 치솟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등 글로벌 공급망의 교란 요인이 정상화된다고 가정하면, 앞으로 5~7월, 수개월은 5%가 넘는 물가상승률이 거의 확정되다시피 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3월 초까지만 해도 (물가가) 상반기에 높아지고 하반기에는 낮아질 것으로 봤지만, (물가 정점이) 중반기를 넘어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에너지 가격과 식료품 가격 상승과 더불어 최근 물가상승 품목이 굉장히 광범위 하다는 점, 또 거리두기 해제로 수요 측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강해질 수 있다는 점을 물가 전망치 상승의 이유로 제시했다. 특히 "유가 상승과 식료품 물가 상승이 물가 상승률을 지속적으로 높인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5%에서 2.4%로 0.1%포인트 낮췄다.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조치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의 여파가 물가에도 영향을 계속 미쳐 한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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