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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지방선거 네거티브에 함몰…부정적 영향 커 지양해야



대전

    충청 지방선거 네거티브에 함몰…부정적 영향 커 지양해야

    각종 의혹제기로 과열 양상…정책 보다 상대 부정적 이미지 만들기 위한 선거전략
    전문가들 "정책을 통해 상대방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알려 유권자들의 선택 받아야"

    인상준 기자인상준 기자'네거티브 선거전의 유혹…득일까 실일까'
     
    제8회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청지역이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함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신을 돋보이기 보다는 상대의 부정적 측면을 부각시키는 네거티브 선거전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한다. 
     
    25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지방선거가 종반으로 갈수록 충청지역 곳곳에서 각종 의혹제기가 넘쳐나고 있다. 부동산 투기의혹에서부터 지역구에는 전세에 살면서 서울에는 자가를 갖고 있다는 점 등을 공개하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심지어 특정 후보를 겨냥한 전과기록 현수막이 곳곳에 걸리면서 정책보다는 상대방의 단점 등을 부각시키는 네거티브 선거전이 진행되고 있다.
     
    네거티브 선거전은 상대의 단점이나 부적절한 발언 등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는 행위를 말한다. 가장 최근 선거였던 20대 대통령 선거에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에 대한 각종 의혹제기가 난무했다. '무속신앙에 빠져 있다'. '대장동 의혹의 핵심이다' 등 각 후보 진영에서는 상대 후보를 향해 비수를 던졌다. 일부 확인이 된 부분도 있었지만 유권자들 머릿속엔 자극적인 단어만 깊게 박혔다. 
     
    전문가들은 선거전에 뛰어든 후보들이 네거티브를 하는 이유에 대해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후발주자나 뒤쳐져 있는 후보가 선두권에 있는 후보를 겨냥해 사용하면 단기적 측면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 심리적으로 사람들은 부정적인 것에 더 반응하고 믿어버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조경덕 배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네거티브하고 부정적인 것에 사람들이 더 잘 믿고 받아들이는 심리가 있다"면서 "부정적인 것이 훨씬 강력하고 인지부조화를 일으키는 효과도 있어 선거전에서도 전략이라는 이름으로 쓰여지는데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의혹제기에 성공한다 해도 선거승리와 직결되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스스로가 상대 후보보다 나은 점을 알리는 게 뒤따르지 않는다면 자신의 이미지까지도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일부 문제제기를 해볼 만 한 것도 있지만 결국 유권자들은 정치에 대한 혐오감을 느끼게 되고 정작 본질인 정책적인 부분에 대해선 관심이 없어지게 된다"면서 "네거티브를 한쪽에서도 본인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등 긍정적 효과보단 부정적 효과가 더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광기 대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네거티브 전략이 선거 전략의 일종이지만 과열되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남이 나보다 못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보단 내가 이런 저런 정책에서 더 낫다는 것을 유권자에게 알려 선택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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