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선관위 제공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가 공약 베끼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양측의 날선 공방이 벌어졌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20일 논평을 내고 "경기지사에서 충북지사로 방향을 돌린 김 후보가 졸속 공약을 쏟아내면서 지속적.의도적으로 노 후보의 공약을 베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공약 베끼기 사례는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라며 "영화 '타짜'에서 '묻고 더불로 가'를 외쳤던 도박꾼의 모습과 겹친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양육수당, 어르신 생신 축하금, 농민수당 확대 등 모두 11건의 공약을 구체적으로 열거하며 베끼기 사례로 들었다.
특히 도당은 "더욱 심각한 것은 20일 방송된 TV방송 토론회에서 노 후보가 '공약 베끼기'의 부도적성을 지적했지만 김 후보는 '계속 좋은 공약을 만들어 달라. 계속 베끼겠다'고 답변했다"며 "공당의 도지사 후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후안무치의 행태를 보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 측은 "뒤처지는 후보의 생떼 쓰는 식 네거티브"라며 즉각 반박했다.
김 후보 측은 "비슷하면 다 베낀 것이고, 공약에도 지식재산권이 있는 줄 아는 모양"이라며 "노 후보 공약도 충북도의 정책을 보완하거나 조금 더 발전시킨 것이 태반"이라고 표절 주장을 일축했다.
이어 "공약은 기본적으로 기관.단체의 현안과 요구 등을 반영하는 것인데 마치 독점했다는 듯 얘기한다"며 "김 후보의 토론회 언급도 유치하게 하지 말자는 취지에서 유머나 위트로 받아 넘긴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 측은 "뒤처지는 후보의 초조함은 이해하나 생떼 쓰는 식의 네거티브는 노 후보에게 도움이 안 될 것"이라며 "김 후보는 조금 더 수준 높은 정책 토론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