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는 19일 오후 전남 목포역에서 '행복캠프 출정식'을 개최했다. 김영록 선거캠프 제공6·1 지방선거 선거전이 본격화한 공식 선거운동 첫날, 전남지사 선거에 도전하는 후보들이 각각의 전략을 들고 표심 잡기에 나섰다.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영록 후보는 민주당 원팀 정신을, 불모지 공략에 나선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는 발로 뛰는 행보를, 진보당 민점기 후보는 노동자와의 유대를 내세우며 유세를 시작했다.
먼저 민주당 김영록 후보는 19일 오후 2시 목포역에서 '행복캠프 출정식'을 열고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유세 현장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원이 국회의원, 김종식 목포시장 후보 등 민주당 전남 서남권 후보들이 함께 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윤석열 새 정부 내각과 대통령실 비서실에 지역 출신은 단 한 명도 없다"며 "민주당의 위기고 호남의 위기다. 호남이 바로 서는 출발점이 이번 지방선거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같은 당 시·군 단체장 후보들을 소개하며 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출정식에 함께 한 김종식 후보 등을 소개하며 "도정과 시·군정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도 전남 시장·군수 후보들의 당선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출정식을 마친 뒤 이어 김한종 장성군수 후보, 이병노 담양군수 후보 등을 찾아 합동 유세를 펼쳤다.
국민의힘 이정현 전남지사 후보는 19일 전남 10여개 시·군을 돌며 차량 유세를 벌였다. 이정현 선거캠프 제공김 후보에 맞서는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는 출정식 대신 하루 동안 전남 전역을 순회하는 강행군을 택했다.
현재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추이에서 열세임을 인지하고 한 명이라도 많은 도민과 만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하루에 11~15개 시·군을 찾는 릴레이 유세를 펼칠 것"이라며 "죽느냐 사느냐하는 각오로 전남 동부, 중부, 서부를 넘나들며 가급적이면 유세 차량에서 내리지 않는 강행군을 이어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국회의원을 지냈던 전남 동부권에 비해 중·서부권에서의 반응이 냉랭한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전체적으로 열세인 것은 사실이지만 변화를 바라는 지역민의 열망은 권역을 가리지 않는 것 같다. 꽁꽁 얼어버린 도민의 마음을 녹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진보당 민점기 전남지사 후보가 19일 오전 여수산단 롯데케미칼 앞에서 손을 흔들며 유세를 하고 있다. 민점기 선거캠프 제공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입지를 넓히는데 힘써온 진보당 민점기 후보는 친노동 행보를 이어갔다.
민 후보는 같은 날 오전 여수산단 롯데케미칼 공장 앞에서 출근길 노동자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으로 첫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이어 강진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공무원노조 전남본부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 노동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민 후보는 "안전한 일터 만들기에 전념하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겠다"며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진보당과 함께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