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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기술도 수도권 집중…경남 기업 10곳 중 1곳만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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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혁명 기술도 수도권 집중…경남 기업 10곳 중 1곳만 활용

    핵심요약

    경남 기업활동조사 대상 기업 733곳 중 9.3%(68곳)만 4차 산업혁명 기술 활용
    전국 세 번째로 많지만 제조업 비중 크고 전국 대비 4%에 그쳐, 수도권(74%)에 집중
    "4차 산업혁명 대비 필요성 못 느껴 기술 활용 미흡 수준, 동기 부여 등 맞춤형 전략 견지해야"

    스마트공장. 경남도청 제공스마트공장. 경남도청 제공경남의 기업 10곳 가운데 단 1곳 만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남연구원 정책소식지(G-BRIEF)에 실린 박철민 연구위원의 '경남의 4차 산업혁명 기술 활용 현주소는?'에 따르면, 통계청의 2019년도 '기업활동조사' 대상 기업은 모두 1만 3255곳(종사자 466만 4천 명) 가운데 경남은 733곳으로, 서울(4984곳), 경기(2890곳)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조사 대상 기업은 상용근로자 50명 이상이면서 자본금 3억 원 이상인 곳이다.

    이 중 4차 산업혁명 기술 개발 또는 활용 국내 기업은 1688곳에 불과했다. 경남은 서울(874곳)과 경기(382곳) 다음으로 세 번째로 많은 68곳으로 나타났지만, 전국 대비 4%에 그쳤다.

    수도권 기업(74%)들이 집중적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하거나 활용하고 있었는데, 기술 정보에 대한 접근성, 지식산업서비스 발달 등이 주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남은 기업 수 대비 9.3%만이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국 평균 12.7%보다 못 미치고, 서울·경기뿐만 아니라 인천, 광주, 대전, 전북 등의 지역보다도 낮은 결과다.

    지역별 4차 산업혁명 기술 활용 기업 현황. 경남연구원 정책소식지 캡쳐지역별 4차 산업혁명 기술 활용 기업 현황. 경남연구원 정책소식지 캡쳐세부적으로 보면, 도내 기업 68곳이 모두 126개의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하고 있었다. 이 중 하나의 기술만 활용하는 기업은 42곳, 61.8%에 달했다. 2개 기술(13곳) 또는 3개 이상 기술(13곳) 활용 기업은 38.2%에 불과했다.

    126개 기술 가운데 개발을 끝낸 32개를 제외한 나머지 94개는 개발 단계로 나타났다. 다양한 4차 산업혁명 기술 중 블록체인 기술 활용이 매우 낮았다. 2개 이상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들도 대부분 클라우드, 빅데이터, 로봇공학 기술 활용이 많았다.

    또, 도내 4차 산업혁명 기술 활용은 전체의 85.3%인 제조업(58곳)에 쏠려 있었다. 전국 제조업 활용 평균이 40.5%임을 고려하면 2배가 넘는 높은 비중이다.

    반면, 전국적으로 높은 활용 비중을 보인 정보통신업, 금융·보험업, 교육 서비스업, 전문·과학, 기술서비스업 등의 산업에서는 낮은 활용도를 보였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은 주로 제품 개발(50건)과 생산 공정(44건)에 집중됐다. 판매 목적은 4건에 불과했다. 3D 프린팅이 제품 개발에, 로봇 공학 기술이 생산 공정에서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자본·노동 생산성 모두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경남 산업별 4차 산업혁명 기술 활용 현황. 경남연구원 정책소식지 캡쳐경남 산업별 4차 산업혁명 기술 활용 현황. 경남연구원 정책소식지 캡쳐박 연구위원은 "그동안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이 숱하게 강조돼 온 것에 비해 경남 기업들의 기술 활용 수준은 전반적으로 미흡한 수준"이라며 "도내 많은 기업이 다가올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들의 인식 전환을 위한 프로그램 기획·운영, 투자 불확실성을 상쇄할 수 있는 정책 지원 등을 마련해 동기를 부여하고, 인적·스마트자본 확충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지역사회의 혁신친화적인 환경 조성, 그리고 제조업 일변도 구조에서 탈피한 산업 다각화 등 지역적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추진 전략을 견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의 기업활동조사에서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5G), 인공지능(AI), 블록체인, 3D프린팅, 로봇공학, 가상·증강현실(VR·AR) 등 9개 기술로 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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