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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환 은메달 美 손더스, 시상대서 'X'자…"억압받는 사람들 위해"[도쿄올림픽]



스포츠일반

    포환 은메달 美 손더스, 시상대서 'X'자…"억압받는 사람들 위해"[도쿄올림픽]

    도쿄올림픽 시상식서 나온 첫 정치적 의사 표현
    IOC '정치 표현 금지' 조사 착수…"논의 중"

    손더스는 트위터를 통해 "할 수 있다면 내 메달을 빼앗아 봐라. 난 수영은 못해도 국경을 넘어 달리고 있다"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손더스 트위터 캡처손더스는 트위터를 통해 "할 수 있다면 내 메달을 빼앗아 봐라. 난 수영은 못해도 국경을 넘어 달리고 있다"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손더스 트위터 캡처
     포환던지기 은메달리스트인 미국의 레이븐 손더스(25)가 도쿄올림픽 시상식에서 억압에 저항하는 의미의 'X'자 세리머니를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출전 선수들에게 정치적 함의가 담긴 세리머니를 전면 금지하고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손더스는 1일 일본 도쿄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포환던지기 결선에서 19m79를 던져 20m58을 기록한 중국의 궁리자오(32)에 이은 2위에 올랐다. 손더스는 다른 메달리스트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던 도중 머리 위로 두 팔을 들어올리며 'X' 모양을 만들었다. 이번 도쿄 올림픽 시상식에서 나온 첫 번째 정치적 의사 표현이다.

    손더스는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한 제스처였다고 설명했다.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대회에서 3회나 챔피언에 올랐던 손더스는 자신을 스스로 '헐크'라고 부르는, 흑인이자 공개 동성애자다. 우울증과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떳떳하게 밝히기도 했다.

    손더스는 자신의 행동이 "전 세계에서 분투하고 있지만, 자신을 대변할 플랫폼이 없는 사람들"을 기리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IOC는 이와 관련한 조사에 착수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2일 "세계 육상경기연맹, 미국 올림픽 및 패럴림픽 위원회와 논의 중"이라며 "아직 정확한 처벌방안은 나오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손더스는 트위터를 통해 "할 수 있다면 내 메달을 빼앗아 봐라. 난 수영은 못해도 국경을 넘어 달리고 있다"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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