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택시를 훔쳐 달아나다 다른 차량까지 들이받은 음주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절도 혐의로 A(5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밤 대전 서구 변동에서 택시를 잡아탄 뒤 목적지 등에 대해 횡설수설하다 유성구 도룡삼거리에서 하차를 요구하는 기사와 승강이를 벌였다.
그는 이어 112 신고를 위해 기사가 잠시 차에서 내린 사이 운전석으로 옮겨탄 뒤 택시를 몰고 달아났다.
경찰 추격을 피해 신호 위반까지 하며 약 8㎞를 내달린 A씨는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2대를 들이받기도 했다.
대덕구 도로에서 붙잡힌 A씨는 만취 상태였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35%(운전면허 취소 기준은 0.08%)로 측정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