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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찜통더위'…"낮 2~4시는 임시선별검사소 탄력 운영"



보건/의료

    연일 '찜통더위'…"낮 2~4시는 임시선별검사소 탄력 운영"

    그늘막·냉풍기·얼음물 등 배치 권고…"대기현황 앱 활용"
    '레벨D' 外 전신가운 등 4종세트 사용도…"현장상황 개선"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냉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황진환 기자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냉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황진환 기자
    연일 30도를 넘어서는 '찜통 더위' 속 '4차 대유행'으로 인한 진단검사량 폭증으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의 '번아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의료진과 검사대기자들이 폭염으로 건강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낮 시간대 검사소 운영을 탄력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코로나 대응 최일선의 임시선별검사소 검사대기자들과 직원들이 하절기 장마·폭염에 대비할 수 있도록 '임시선별검사소 하절기 운영수칙'을 강화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약 162개소의 임시선별검사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80%(129개소)가 수도권에 몰려있다. 
     
    앞서 정부는 이달 7일 수도권에 한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을 연기하면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선별검사소를 확충하는 등의 특별방역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된 33개소 중 32개소(서울 26곳·인천 5곳·경기 1곳)가 추가설치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방대본은 "(수도권 지역 임시선별검사소들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긴급히 설치되어 상대적으로 폭염 대비가 열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과시간에만 운영되던 임시선별검사소는 평일에는 밤 9시, 주말은 오후 6시까지로 운영시간도 연장된 상태다.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체채취 준비를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체채취 준비를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우선 방역당국은 임시선별검사소의 위치를 가급적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그늘로 둘 것을 요청했다. 그늘이 생기기 어려운 곳은 자체적으로 그늘막을 설치하도록 했다.
     
    또 '폭염경보'가 발령될 경우 기온이 최고조에 오르는 오후 2~4시대에는 운영을 축소·조정하는 등 관할 지자체가 탄력적으로 운영해줄 것을 권고했다. 방대본의 예시에 따르면, 해당일은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3시간 검사를 진행한 뒤 오후 4시부터 저녁까지 업무를 이어갈 수 있다. 
     
    진단검사 인원이 늘어나면서 검사소 앞 대기줄도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방대본은 이들의 온열질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그늘막을 설치하고 대형선풍기(냉풍기)·양산·얼음물 등을 현장에 구비토록 했다. 비상사태 발생에 대비해 '온열환자 후송체계'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서울시 '스마트서울맵' 등 대기인원 현황을 안내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활용해 대기인원이 적은 검사소를 먼저 방문할 수 있도록 홍보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코로나19 홈페이지(ncov.mohw.go.kr)를 통해 가까운 임시선별검사소의 위치, 운영시간 등을 확인해 대상자들의 분산을 유도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의료진에게는 접수·진료 및 검체 채취 시 '레벨 D'의 전신보호복 외에도 전신가운을 포함한 4종(KF94 동급의 호흡기 보호구·장갑·방수성 긴팔 가운·고글 또는 안면보호구) 세트를 사용할 수 있게끔 권장했다.
     
    이와 함께 현장인력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냉방공간을 갖추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체온유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식수와 냉방기를 비치토록 했다. 이동식 에어컨과 냉장고, 이온음료와 소금 등도 배치되게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방대본은 "폭염에도 불구하고 방역 최일선에서 신속한 검사, 확진자 조기발굴을 위해 애쓰고 계신 의료진 등 현장 근무직원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조속한 시일 내 개선될 수 있도록 중앙사고수습본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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