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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만의 韓 테니스 새 역사?' 권순우, 올림픽 최고 성적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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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년 만의 韓 테니스 새 역사?' 권순우, 올림픽 최고 성적 도전

    올해 프랑스오픈 3회전, 윔블던 2회전 진출 등 최고의 상반기를 보낸 권순우는 도쿄올림픽에서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AP=연합뉴스올해 프랑스오픈 3회전, 윔블던 2회전 진출 등 최고의 상반기를 보낸 권순우는 도쿄올림픽에서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AP=연합뉴스

    한국 테니스 남자 단식 간판 권순우(69위·당진시청)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 선수로는 13년 만의 올림픽 출전으로 사상 첫 메달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권순우는 14일 대한테니스협회가 주관해 마련된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등을 마치고 8개월 만에 귀국한 권순우는 자가 격리 면제 속에 경북 상주시민운동장 테니스장에서 격려 훈련 중에 기자 회견에 나섰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출전에 대해 권순우는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권순우는 "올림픽이라는 무대에 출전하게 돼 정말 영광스럽고 또 올해 목표를 세웠던 대회 중에 하나여서 기분이 굉장히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

    한국 선수로는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형택(은퇴) 이후 첫 올림픽 출전이다.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출전 선수가 없었다. 런던 당시는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가 없었고, 리우 대회 때는 정현(183위)이 가능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불참했다.

    현실적으로 메달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의 최고 성적은 단식 3회전이었다. 1988년 서울 대회 당시 김봉수, 김일순이 남녀 단식 16강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올해 권순우의 상승세를 보면 한국 선수의 올림픽 최고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 권순우는 프랑스오픈에서 이형택, 정현 이후 처음으로 단식 3회전까지 진출한 데 이어 바이킹 인터내셔널 대회에서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개인 첫 4강까지 진출했다. 윔블던에서도 2회전에서 탈락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여기에 이번 올림픽에는 강자들이 적잖게 불참한다. '황제' 로저 페더러(9위·스위스)와 '흙신'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 도미니크 팀(6위·오스트리아), 스탄 바브링카(30위·스위스) 등 메이저 대회 우승자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빠졌다. 권순우로서는 기회가 될 수 있다.

    14일 대한테니스협회가 주관한 온라인 기자 회견에 나선 권순우. 비대면 인터뷰 캡처14일 대한테니스협회가 주관한 온라인 기자 회견에 나선 권순우. 비대면 인터뷰 캡처

    권순우도 이번 올림픽에 대해 "메달권은 아니기 때문에 일단 출전에 대해서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투어를 다니면서 톱 랭커, 20위~30위권 선수와 경기해보면 크게 다를 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사실 메달권도 해볼 만하다고 생각하고 욕심이 많이 나긴 하는 것 같다"며 은근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아쉽게 8강에서 탈락한 만큼 병역 혜택이라는 강력한 동기 부여까지 있다.

    컨디션도 좋은 상태다. 권순우는 "협회 측에서 자가 격리 면제도 해주시고 한국에서 준비를 잘하고 있다"면서 "유다니엘 코치, 김태환 트레이너 등 투어 생활을 함께 한 팀과 같이 가고 싶다고 협회에 요청했는데 잘 들어주셔서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군다나 도쿄올림픽 테니스는 권순우가 가장 선호하는 하드 코트에서 펼쳐진다.

    권순우는 오는 18일 박승규 남자 대표팀 감독(KDB산업은행), 유 코치, 김 트레이너와 결전지 도쿄로 향한다. 과연 권순우가 상반기 상승세를 이어 한국 테니스의 올림픽 역사를 새롭게 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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