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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수산자원연구소, 갑오징어·주꾸미 완전 양식 도전



경남

    경남수산자원연구소, 갑오징어·주꾸미 완전 양식 도전

    수정란 대량 확보 성공·양식 기술 개발 착수

    갑오징어 부착란.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인공종자 생산이 까다로운 종으로 알려진 갑오징어와 주꾸미의 완전 양식 도전에 나선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갑오징어와 주꾸미의 대량 수정란 확보와 부화 기술 개발로 완전 양식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갑오징어와 주꾸미가 속한 두족류는 어류와 달리 어미 1마리의 산란량이 적어 수정란 대량 확보가 어렵고 부화 후 서로 잡아먹는 현상이 심해 인공종자 생산이 까다로운 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소는 지난 4월부터 자연산 갑오징어와 주꾸미 어미를 확보해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생리·생태연구를 통해 실내 사육수조에서 적정 환경을 조성하고 산란유도 등을 한 결과 지난달부터 갑오징어와 주꾸미 수정란 각 3만 개씩을 확보했다.

    갑오징어는 참오징어과의 연체동물이다. 몸속 등 부분에 작은 배 모양의 석회질로 된 뼈 조직이 있는데 그 모양이 갑옷처럼 보여 갑오징어라 불린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은 건강식품으로 뼈는 지혈 작용에 효과적이라 약품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하지만 부화 후 초기 먹이생물이 밝혀지지 않아 대량 종자생산에 어려움이 있는 품종이다.

    연구소는 현재 부화한 3만 마리의 어린 갑오징어를 활용해 가두리 적용 가능한 신품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초기 먹이생물 개발과 먹이 공급방법 등으로 3cm 이상의 치어 생산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인공 종자 생산된 어린 주꾸미. 경남도청 제공

     

    주꾸미는 문어과 연체동물로 봄이 되면 잡히기 때문에 '봄의 전령사'로 불리며 '봄 주꾸미, 가을 낙지'란 말이 있을 정도로 봄철 기력을 보충하는 식품으로 꼽힌다. 어획은 전통방식인 소라 껍데기를 이용하거나 그물, 낚시를 사용한다. 그중 소라 껍데기로 잡은 주꾸미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상처도 없어 그물로 잡은 주꾸미보다 ㎏당 5천 원 이상 비싸게 팔린다.

    현재의 주꾸미 인공종자 생산 기술은 수정란 생산과 부화관리 후 방류에 국한된 것이 전부다. 연구소는 부화한 어린 주꾸미 3만 마리 중 2만 마리는 연안 주꾸미 자원 회복을 위해 삼천포 인근에 방류하기로 했다. 나머지 1만 마리는 초기 먹이 생물에 관한 연구와 먹이 공급시기 조절 등을 연구해 양성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맛이 좋고 부드러운 식감을 가진 두족류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kg당 3만 원 정도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갑오징어와 함께 사천, 남해 등의 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어업과 낚시 품종으로 자리 잡은 주꾸미의 양식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어업인 소득 증대뿐만 아니라 지역 관광 상품개발 차원에서도 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희 담당연구사는 "갑오징어와 주꾸미의 종자 생산은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나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방류 사업으로 자원 조성에 기여하면서 완전 양식 기술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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