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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축제' 강릉단오제 폐막…"포스트코로나 축제 방향성 제시"



영동

    '천년 축제' 강릉단오제 폐막…"포스트코로나 축제 방향성 제시"

    "예술과의 콜라보, 친환경 축제 모색" 평가

    강릉단오제 야경.강릉단오제위원회 제공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13호인 강릉단오제가 17일 8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막을 내렸다.

    특히 올해는 강릉단오제의 정체성을 담아 코로나 이후에도 지속가능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예술과의 콜라보, 친환경 축제로의 모색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별한 '단오'…특별전과 역대급 야경

    올해 강릉단오제는 가장 큰 특징은 특별전을 선보인 것이다. 끝없이 늘어선 난장 부스 대신 단오제의 정체성을 담은 예술 조형물과 감성적인 조명으로 남대천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기존의 난장과 불꽃놀이 없는 단오제였지만 역대급 야경이라는 호평이 나오고 있다.

    관람객들은 행사장에 설치한 대형 괫대와 길게 늘어 뜨린 오방색천 앞에서 인증샷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명주예술마당에서는 기존의 영상을 미디어아트로 선보여 강릉단오제를 새롭게 선보였다. 강릉단오제위원회에 따르면 행사장에 2만 5천여 명, 명주예술마당 1500명이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미디어아트. 강릉단오제위원회 제공

     

    ◇스마트한 '단오'…유튜브로 지정문화재 중계

    1천년의 나이가 무색하게 올해 단오제는 스마트했다. 축제에 쓰이는 쌀을 시민들이 직접 내는 기존의 신주미 봉정에 온라인으로 쌀값을 결제하는 온라인 봉정을 더해 약 2700 세대가 참여 했다. 특히 온라인 신주미 봉정 참여자들에게 지급한 리워드인 신주잔과 보틀백은 신주미봉정기간 이후에도 구입문의가 쇄도했다.

    또한 단오소원등, 단오체험키트등도 현장 판매 외에 온라인 판매가 개설되자 전국적으로 판매되며 품절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관계자만 참여해 진행한 지정문화재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하며 스마트한 단오의 모습을 보여줬다. 라이브로 진행된 지정문화재 행사 중계와 다양한 단오제 영상들은 행사기간 누적 조회수만 2만회에 달하며 인기를 실감케했다.

    8일간의 행사기간 중 강릉단오제 홈페이지 유입수는 약 2만 5천명이었다. 페이지뷰는 5만회에 이르렀고, 공식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게시물의 도달 범위 역시 10만명을 넘으며 스마트한 소통의 축제임을 보여줬다.

    강릉단오제 소원등. 강릉단오제위원회 제공

     

    ◇소망 가득한 '단오'…단오소원등, 단오유등

    올해 단오제에는 그 어느때보다 소망이 가득했다. 시민들은 단오소원등에 소원을 적고, 단오유등을 띄우며 소원을 빌었다.

    단오소원등은 2천매가 전량 소진됐으며 단오유등은 참여자가 폭주하자 단오제위원회는 하루에 300세대로 수량을 한정하기도 했다. 올해 소원은 코로나19 종식이 가장 많았고 시대상황을 반영하는 듯 아파트 당첨 기원도 눈길을 끌었다.

    ◇착한 '단오'…환경을 생각하고 나눔 실천

    올해 단오제의 또 하나의 특징은 착한 축제였다. 환경을 생각하고 나눔을 실천했다. 실제로 남대천 행사장에는 많은 양의 오방색천이 사용됐다. 사용된 오방색천은 세척과 손질을 거쳐 가방과 보자기 등 일상에서 필요한 소품을 만들어 강릉지역 관광상품으로 업사이클링 했다. 영산홍을 모티브로 한 단오유등은 종이로 제작해 전량 회수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난장이 열리지 않는 아쉬움을 배달의 단오로 정취를 나누며 달랬다. 사전신청을 받아 강릉시 소상공인을 포함해 강릉의 350가구에 단오주와 수리취떡을 나눴다. 강릉씨마크호텔, 경포비치호텔, 강릉관광호텔, 오죽한옥마을, 주문진리조트와 연계해 지난 12엘에는 체크인 고객 100팀에게 배달의 단오를 전다.

    단오등에 소원을 적고 있는 한 시민. 유선희 기자

     

    ◇안전한 '단오'… 방역, 거리두기 철저

    이번 단오제는 무엇보다 철저한 안전관리에 집중했다. 행사장 공간을 펜스로 막아 외부 출입을 통제하고, 3개의 출입구를 통해서만 출입이 가능하도록 진행했다.

    행사장으로 진입할 때에는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손소독제 필수 사용, 클린강원패스포트, 수기명부작성 등 관람객 정보 수집을 철저하게 한 후 입장하도록 했다. 또한 매일 오전 방역차량을 이용해 전 행사장을 소독했다.

    입장 후에도 관람객 거리두기 유지를 위해 안전방역 관리요원을 별도로 배치하고, 단오유등 체험에 관람객이 몰리자 300세대로 제한하기도 했다.

    강릉단오제를 즐기는 관람객들의 모습. 강릉단오제위원회 제공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고민 제시

    올해 단오제는 코로나19 라는 위기 속에서도 고심의 노력이 보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기존 단오제에서 아쉬움으로 나왔던 야간볼거리, 2030 젊은 세대의 참여, 단오제의 특성을 살린 행사장 공간 조성 등은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도 축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강릉단오제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는 평이다.

    강릉단오제위원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변화된 2년간 선보였던 온라인 플랫폼, 행사장 볼거리 조성, 미디어아트 등은 시민들의 호응도가 높았다"며 "향후 강릉단오제에 반영 요구가 높은 만큼 이를 위한 예산 편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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