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시민단체가 수감자에게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현직 검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금융피해자연대와 약탈경제반대행동은 16일 지방에 있는 검찰청 소속 A부장검사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김성훈 전 IDS홀딩스 대표는 지난 2017년 수감 당시 외부 공범들과 연락을 취해 증거를 인멸하고 범죄 수익을 은닉했다"며 "당시 서울중앙지검 A 검사가 추가 범죄가 발생하도록 편의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들 단체는 A부장검사가 2017년 수감 중인 김 전 대표를 검사실로 불러 외부 통화나 간식 섭취 등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감찰을 해 달라고 검찰에도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을 접수한 서울중앙지검은 A부장검사가 수감자들의 사적 통화나 면담 등을 허용했다고 보고 대검에 징계를 건의했다. 대검은 이를 검토한 뒤 법무부에 징계 청구를 할지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IDS홀딩스 사기는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 1만여 명으로부터 1조 원대 투자금을 빼돌린 사건으로, '제2의 조희팔'로 불리는 김 전 대표는 지난 2017년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15년을 확정받아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