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기성용. 연합뉴스
농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된 축구선수 기성용이 경찰에 두 번째 출석해 추가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경찰청 부동산투기 특별수사대는 지난 주말 기성용 부자를 소환해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기성용을 상대로 그동안 아버지 기씨와 관계 공무원 등을 상대로 조사한 내용을 추가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차 소환조사에서 기성용은 축구센터 건립 용도로 아버지에게 돈을 보냈다고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기성용은 부친인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과 함께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농업경영계획서를 허위로 작성해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의 농지가 포함된 토지 1만 5400㎡를 58억원을 들여 매입해 농지법을 위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사들인 농지 땅 일부를 차고지 등으로 임대하면서 불법 형질 변경 혐의도 받고 있다.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과 FC서울 기성용. 연합뉴스
기씨 부자가 매입한 일부 토지가 민간공원 특례사업 부지에 포함돼 제기된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선 현재까지 구체적인 혐의는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기성용 부자에 대한 추가 소환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토지 매입 과정과 관련된 공무원들에 대한 조사를 추가적으로 벌인 뒤 사건을 마무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