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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1분기 매출 '역대 최대'…적자폭 커졌지만 "新서비스 적극 투자"



기업/산업

    쿠팡, 1분기 매출 '역대 최대'…적자폭 커졌지만 "新서비스 적극 투자"

    매출 4조 7000억·손실 3300억
    김범석 "성장 초기 단계…아직 침투율 낮아 투자 지속할 것"
    "전국에 쿠팡 손길 닿는 범위 50% 이상 늘리겠다"

    김범석 쿠팡 의장. 연합뉴스

     

    "쿠팡은 성장 주기(growth cycle)의 초기 단계에 있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12일(현지시간)올해 1분기 실적 발표 뒤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말하며 쿠팡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지난 7년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구축한 주문 처리 및 물류 인프라로 시장을 이끌고 있고, 그 이점을 더 활용하기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이라면서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쿠팡의 손길이 닿는 범위를 50% 이상 늘릴 계획"이라며 밝혔다.

    지난 3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쿠팡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20만 6860달러(약 4조 7348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74% 성장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실적이다.

    김 의장은 쿠팡의 신사업 중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의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5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이츠(음식배달 앱)는 소규모로 시작해 지난해 중반까지는 서울 강남 지역에 집중했지만 1년도 안 돼 제주도까지 진출하며 현재는 전국적인 서비스가 됐다"고 말했다.

    쿠팡이츠. 연합뉴스

     

    김 의장은 "쿠팡이츠는 올해 1분기 국내에서 휴대전화 앱 다운로드 순위 1위였다"면서 "쿠팡 창립 이래 그 어떤 서비스보다 빠르게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신선식품 새벽배송과 음식배달 카테고리는 지난해 빠르게 성장하긴 했지만, 아직 쿠팡의 침투율은 낮은 수준"이라며 신선식품 시장에 더 집중하고 투자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로켓프레시와 쿠팡이츠가 상품 판매 이후 처음으로 출시한 신사업이지만 마지막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새로운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쿠팡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 비교 대상인 지난해 1분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문량 폭증으로 실적이 좋았던 점과 코로나19로 물류센터가 20차례 폐쇄됐던 악조건에도 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업손실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2억 9503만달러(약 3321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0% 급증한 2억 9503만 달러(약 3321억 원)로 집계됐다.

    적자 폭이 커진 이유는 신규 물류 센터 설립 등 새로운 서비스 확대를 위한 투자 비용이 커지고, 1분기 운영 및 관리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일회성 주식보상비용이 8696만 달러로 작년(640만 달러)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연합뉴스

     

    기업공개(IPO)와 관련된 주식 보상으로 6600만 달러(약 743억 원)가 집행됐다. 투자와 고용 증가로 일반관리비도 증가했다.

    이 같은 적자에도 불구하고 쿠팡은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전망이다.

    해외 진출 가능성에 관한 물음에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서의 여정도 아직은 매우 초기 단계"라며 당분간 계획이 없음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다만 "매력적인 기회를 찾으면 검토하고 추구할 것"이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김 의장은 "단기 수익을 올리는 것보다는 장기적인 현금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매력적인 기회가 있을 때마다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적자가 확대된 상황에 연연하기보다는 지속해서 신규 사업에 투자해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쿠팡 주가는 전날보다 2.54%(0.92달러) 떨어진 주당 35.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NYSE 상장 직후 쿠팡 주가는 공모가 35달러에서 69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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