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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서 30대 사후 확진, 자녀 2명도…사인 규명 등 난항(종합)



청주

    충북서 30대 사후 확진, 자녀 2명도…사인 규명 등 난항(종합)

    "이미 폐 손상" 부검 없이 화장돼 사인 규명 어려울 듯
    남편도 자녀 2명과 격리 조치 역학조사도 애먹어
    남편 진술·병원 진료기록 등 의존

    배진우 VJ.

     

    호흡곤란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갑자기 숨진 30대 가정 주부가 사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어린 자녀 2명까지 확진됐다.

    충북에서 40대 미만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건 처음이지만 방역당국이 사망 원인 규명과 역학 조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청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30대 초반의 A(여)씨가 숨진 건 전날 저녁 7시쯤이다.

    증평에 사는 A씨는 전날 낮부터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을 찾았으나 이미 폐 손상 등이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사망한 뒤 나온 진단 검사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도내에서 40대 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누적 사망자도 모두 66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도내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리다.

    A씨에 이어 이날 2살.4살배기 자녀 2명도 연이어 확진됐고 남편도 재검사 결정이 내려져 자녀들과 함께 청주의료원에 격리 조처됐다.

    문제는 아직까지 기저질환도 확인되지 않은 젊은 여성의 이례적인 사망이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이나 감염 경로 등을 밝혀내기 어렵게 됐다는 점이다.

    당사자가 숨지면서 증상 발현 시기조차 사실상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코로나19 장례 지침에 따라 이미 화장이 이뤄져 부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감염 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한 역학 조사도 병원 진료 기록과 남편의 진술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난항이 예상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당사자가 숨진 상황에서 남편 등 가족도 격리돼 사인 규명이나 역학 조사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남편의 진술 등 제한된 정보를 토대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숨진 A씨의 휴대전화 GPS와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을 바탕으로 역학 조사에 나서는 한편 자녀가 다니던 어린이집 원아와 교사 등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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