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한국 시각) 탬파베이에서 방출된 일본인 타자 쓰쓰고(왼쪽)와 부상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최지만. 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가 결국 일본인 내야수 쓰쓰고 요시토모(30)를 방출했다. 같은 1루수 자원인 최지만(30)은 부상 복귀를 앞두고 있다.
탬파베이는 12일(한국 시각) 쓰쓰고의 양도 지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쓰쓰고는 자신을 영입하려는 팀이 나오지 않으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거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일본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올 시즌 쓰쓰고는 26경기 타율 1할6푼7리 5타점에 그쳤다. 홈런은 1개도 없었다. 지난해도 51경기 타율 1할9푼7리에 머물렀지만 8홈런 24타점은 기록했는데 올해는 장타력마저 실종된 모양새다.
일본 프로야구 거포로 군림한 쓰쓰고는 지난 2019년 12월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탬파베이와 2년 1200만 달러(약 134억 원)에 계약했다. 2016년 일본에서 44홈런을 때린 쓰쓰고는 최지만의 1루수 경쟁자로 꼽혔지만 허무하게 방출되고 말았다.
현지 언론 탬파베이 타임스는 "당초 탬파베이는 쓰쓰고를 마이너리그로 보내 재기 기회를 주려고 했다"면서 "그러나 계약 당시 계약서에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넣어 어쩔 수 없이 양도 지명했다"고 전했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오히려 쓰쓰고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대신 최지만이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올 시즌 전 무릎 수술을 받은 최지만은 재활 뒤 현재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할대 타율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지만은 2019년 127경기 타율 2할6푼1리 19홈런 63타점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진행된 단축 시즌에서 42경기 타율 2할3푼 3홈런 16타점에 그쳤으나 포스트시즌 18경기 2홈런 4타점 출루율 4할1푼2리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