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통일부는 11일 '대북정책을 설명하겠다'는 미 바이든 정부의 접촉 요청에 대해 북한이 '잘 접수했다'고 반응한 것과 관련해 "여러 접촉 과정을 거쳐 북미가 실제 빨리 마주앉아 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면 긍정적으로 평가 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미 간에 조기 관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바이든 정부는 대북정책 검토를 마친 뒤 이 내용을 설명하겠다며 지난 주 북한에 접촉을 제의했고, 이에 대해 북한은 '잘 접수했다'고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반응은 미국의 접촉 제의를 실무적으로 평양에 잘 보고했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 이에 대한 북한 지도부의 입장 표명은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북한이 앞으로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정부도 주목하고 있는데, 북한의 반응을 예단하기 보다는 면밀하고 차분하게 지켜보겠다는 것이 첫 번째이고 다른 한편으로 있을 수 있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지금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고, 남북·북미대화 복원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다시 진행되기를 바란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며, "북한도 이런 정부 노력에 호응을 하고, 이런 시기에 한반도 긴장조성 행위가 일어나지 않고 한반도평화 프로세스가 진전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길 기대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지난 5일 칼럼에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정부가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설명하겠다며 북한에 접촉을 시도했지만 북한이 응답하지 않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